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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한혁승 기자] 그룹 엑소(EXO)의 리더 수호가 카이의 새 앨범 쇼케이스에 진행자로 깜짝 등장했다.
21일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엑소 카이의 네 번째 미니앨범 '웨이트 온 미(Wait On Me)' 발매 쇼케이스가 열렸다.
주인공 카이의 등장 전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 세례가 터져 나왔다. 바로 같은 그룹의 리더인 수호가 MC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수호는 지난 2022년 4월 4일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자신의 두 번째 미니앨범 'Grey Suit(그레이 수트)'에서 카이가 MC를 맡아준 것을 고마워하며 이번 진행을 맡았다고 밝혔다.
수호는 카이와 함께 새 앨범의 수록곡을 들으며 이야기를 나눈 뒤 카이가 타이틀곡 '웨이트 온 미' 무대 준비를 하는 동안 취재진 앞에 홀로 무대에 남았다. 통상적으로 전문 MC인 경우 앨범 이야기로 이 시간을 채운다. 수호는 "진행을 쉽게 생각했던 것 같다. 친한 친구랑 대화하듯 하면 되겠다는 생각에 쉽게 MC를 맡게 됐는데, 무거운 마음으로 왔어야 했다. 수호로서 죄송하다는 말 밖엔 드릴 말이 없다"라며 지나칠 정도의 솔직함에 취재진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솔직한 입담은 끝나지 않고 이어졌다. "좀 더 원활하게 진행을 잘 하는 슈퍼주니어 선배님이나 MC분들의 영상을 조금이라도 보고 올 걸 후회가 된다. 까마득하다. 오늘 대표님도 오시고 센터장님도 오시고 그랬는데 오늘 이후로 MC는 못하지 않을까 싶다. 후배들이 데뷔한다고 날 부를 일은 없을 것 같다. 한편으로는 속 시원하다"라며 그 어떤 전문 MC도 주지 못 한 웃음을 또 한 번 선사했다.
카이의 무대 준비가 길어지자 수호는 자신의 일상을 이야기도 하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물어보라며 시간을 벌고 있었다. 결국 사진기자가 "수호 씨 포토타임이나 한번 갖죠"라고 했고 수호는 마이크를 내려놓고 흔쾌히 포토타임을 진행했다. 쇼케이스에서 주인공 아티스트도 아닌 MC의 포토타임이 진행되는 순간이었다.
통상적으로 아티스트가 준비하는 동안 전문 MC의 경우 앨범 소개를 한다. 이때 내용은 이미 보도자료를 통해 취재진이 받은 내용이라 새로울 것이 없다. 그러나 이번 경우에는 전문 MC가 아닌 수호의 솔직한 입담에 취재진은 웃음을 터트리며 더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훈훈한 MC의 모습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그 어느 때보다도 유용한 시간을 보냈다.
무대 준비를 마친 카이는 "수호형의 MC 진행이 재미있어서 준비가 끝났지만 무대 뒤에서 좀 더 지켜보고 있었다"라고 했다.
카이의 무대 준비 기다림이 지루할 수 있었던 순간 수호의 솔직함과 훈훈한 비주얼로 취재진은 웃음으로 알 찬 시간을 보냈던 현장이었다.
한편 카이의 이번 앨범 타이틀곡 '웨이트 온 미’는 아프로비츠 리듬을 활용한 팝 곡으로 서두르지 않고 서서히 드러내는 감정의 아름다움을 들려준다. 믿고 보는 카이의 강렬한 안무가 고스란히 반영돼 청각뿐만 아니라 시각으로도 각인되는 멋진 무대였다.
▲ MC로 깜짝 등장하는 수호
▲ 수호 "오늘의 주인공 카이를 소개합니다"
▲ MC 수호의 소개에 등장하는 카이
▲ 카이와 수호로 무대에는 꽉 찬 멋짐이
▲ 서로를 잘 알기에 편안한 진행과 답변을
▲ 카이의 무대 준비로 홀로 무대에 남겨진 수호
▲ 입담도 끝나고 이젠 포토타임으로 시간을 벌어야 해. 갑자기 진행된 MC의 포토타임
▲ MC 준비 안 했다고 하더니 카이의 포인트 안무로 포즈도 척척해내는 수호
▲ 수호의 솔직한 진행 덕분에 훈훈한 분위기로 이어진 카이의 멋진 무대까지 알찼던 취재현장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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