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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나랑 스터디그룹 할래?"
티빙 오리지널 '스터디그룹'(감독 이장훈)이 입소문을 타고 새로운 흥행 강자로 떠올랐다. 지난달 23일 첫 공개된 '스터디그룹'은 문제아 집합소인 유성공고에서 스터디그룹을 꾸려 대학에 가고 싶은 전교 꼴찌 윤가민(황민현)이 숨겨뒀던 싸움 실력으로 의도치 않게 학교를 제패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액션 학원물이다.
11일 OTT 콘텐츠 통합 검색 플랫폼 키노라이츠에 따르면 '스터디그룹'은 종합 랭킹 5위, 티빙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OTT 플랫폼 라쿠텐 비키에서는 공개 1주일 만에 미국·브라질·영국·프랑스 등 총 143개국에서 주간 톱5에 오르며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다. 비키의 평점은 10점 만점에 9.8점으로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간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의 인기에 가려져 주목받지 못했으나, MZ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을 제대로 탄 모양새다. 특히 웨이브 '약한영웅 class 1'을 떠오르게 하는 시원시원한 액션과 전개가 호평을 받고 있다.
극 중 황민현이 연기한 윤가민은 공부에 재능은 없지만 몸 쓰는 재능 하나는 탁월한 일명 '먼치킨 캐릭터'다. 모든 학생들이 잘 때 홀로 수업을 들을 정도로 누구보다도 공부에 진심이지만, 결과는 처참한 성적표뿐. 윤가민은 공부 잘하는 친구들을 모아 스터디그룹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문제아들만 모아놓은 유성 공고에서 성적보다 중요한 건 싸움 서열이다. 윤가민은 스터디그룹 인원을 모으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서열 1위가 되어버리고, 김세현(이종현), 이지우(신수현), 최희원(윤상정), 이준(공도유)과 함께 스터디그룹을 만드는 데 성공한다.
'스터디그룹'에는 황민현, 한지은을 비롯해 차우민, 이종현, 신수현, 윤상정, 공도유 등 신예들이 출연한다. 여기서 단연 돋보이는 건 주인공 윤가민을 연기한 황민현이다. 황민현은 공부를 잘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진 윤가민을 순수하지만 광기 어린 눈빛으로 표현해낸다.
특히 '힘숨찐'(힘을 숨긴 찐따)라는 말이 가장 어울리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강한 몸에 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에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단 하루도 운동을 쉬지 않아 강해졌다는 설정이다. 황민현은 맨몸 액션부터 쌍절곤 등 다양한 무기 액션을 선보이며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여기에 '스터디그룹'으로 연기를 시작한 이종현과 공도유, '그 해 우리는' '사내 맞선' 등에 출연한 윤상정, '프로듀스 48'으로 얼굴을 알린 신수현, '약한영웅 Class 1' '밤이 되었습니다' 등의 차우민이 각자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완성했다. 한지은은 사명감 있는 기간제 교사 이한경 역을 맡아 학생들의 든든한 방패막이 되어준다.
일각에서는 '중증외상센터'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는 반응도 나온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중증외상센터'와 나란히 언급되는 상황. 누리꾼들은 "고구마 없이 사이다만 있다" "1화만 보려고 했는데 다 봤음" "더 입소문 나면 좋겠다" "나만 보기엔 아까워" "'중증외상센터' 다음은 이거다" 등 뜨거운 반응을 남겼다.
'중증외상센터' 이후 볼만한 작품을 찾고 있는 사람이라면 추천한다. 답답함 없이 매회가 통쾌하고 시원하다. 공부에 지독하게 집착하는 '맑은 눈의 광인' 황민현의 새로운 얼굴을 만나볼 수도 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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