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모든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 부과…10일 발표"

11~12일 상호관세 발표…즉시 적용 예정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서 수입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을 관람하기 위해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10일에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관세 발효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새로 발표하는 철강·알루미늄 관세는 기존 관세에 추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철강에 25% 관세를, 알루미늄에 10% 관세를 각각 부과했다. 당시 한국은 미국과 협상을 통해 철강 관세를 면제받는 대신 수출 물량을 제한하는 쿼터제를 수용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일이나 12일 상호관세를 발표할 계획이며, 상호관세는 거의 즉시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호관세는 다른 국가와 무역에서 동등한 조건을 맞추기 위해 시행하는 조치로 일반적으로 무역 상대국의 관세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당초 밝혔던 10~11일 발표 일정이 늦춰졌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조치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 개편에서 또 하나의 중대한 조치가 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심지원 기자 s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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