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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북극곰'은 남았다. 알렉스 브레그먼은 어디로 갈까.
미국 'MLB.com', 'ESPN' 등 현지 언론은 6일(한국시각) 뉴욕 메츠와 피트 알론소의 계약 소식을 전했다. 2년 5400만 달러(약 784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1000만 달러(약 145억원)의 계약금이 포함됐고, 올 시즌에는 2000만 달러(약 290억원)를 받는다. 2025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을 통해 새로운 계약을 맺을 수 있으며, 그게 아닐 경우 2026시즌에는 2400만 달러(약 348억원)을 받는다.
알론소로서는 다소 아쉬운 계약일 수 있다. 2023시즌이 끝난 뒤 메츠로부터 7년 1억 5800만 달러(약 2294억원) 연장 계약을 제안받았다. 하지만 거절했다. 더 좋은 계약을 따낼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2019년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룬 알론소는 데뷔 시즌에 161경기 153안타 53홈런 120타점 103득점 타율 0.260으로 내셔널리그 신인왕 및 홈런왕에 올랐다. 이후에도 맹활약을 펼쳤고, 2022시즌에는 160경기 162안타 40홈런 131타점 95득점 타율 0.271로 내셔널리그 타점왕에 등극했다.
2023시즌에도 154경기 123안타 46홈런 118타점 92득점을 기록했으나 타율이 0.217로 낮았다. 2024시즌에는 162경기에 나왔으나 146안타 34홈런 88타점 91득점 타율 0.240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홈런과 장타율 모두 단축 시즌으로 진행된 2020시즌 제외, 가장 낮았다. 그렇기에 다소 아쉬운 금액으로 계약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전보다 1억 400만 달러가 깎인 셈이다.
이제 남은 FA 최대어는 내야수 알렉스 브레그먼이다. 브레그먼도 2024시즌이 끝난 후 친정 휴스턴이 6년 1억 5600만 달러를 제시했으나 거절했다. 2억 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원했고, 아직까지 어떤 팀과의 계약도 이끌어내지 못했다. 여러 소식만 들릴 뿐이다.
물론 성적은 나무랄 데가 없다. 메이저리그 통산 1111경기 1132안타 191홈런 663타점 694득점 타율 0.272를 기록 중인 브레그먼은 올스타 2회(2018, 2019), 2019시즌 아메리칸리그 3루수 실버슬러거, 2024시즌 아메리칸리그 3루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여러 팀이 후보군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스포팅 뉴스'는 6일 "브레그먼이 보스턴에 간다면 보스턴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 야구통게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보스턴의 2025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45.3%로 50%가 안 된다.
'스포팅 뉴스'는 "보스턴은 여전히 승률을 높이기 위해 더 많은 움직임을 취할 수 있다. 브레그먼과 계약하는 것도 그중 하나다. 건강한 오른손 내야수를 영입한다면 10.8% 오른 56.1%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45.3%는 30개 팀 가운데 16위에 불과, 그러나 56.1%가 된다면 상대 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예상 순위를 8위까지 올리는 셈이다.
물론 보스턴에 간다는 보장은 없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애틀 매리너스도 잠재적 영입 후보 팀이다.
조금씩 스프링 트레이닝 시작일이 다가오고 있다. 브레그먼은 어디로 가게 될까.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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