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반
소주 수출, 2년 연속 1억 달러 돌파… 국내 시장 '주춤'
업계 1위 하이트진로, 베트남에 ‘진로’ 전초 기지 착공
[마이데일리 = 한종훈 기자] 한국 소주가 주류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규모가 매년 하락하는 국내 시장과는 다르게 해외 시장에선 한국 콘텐츠 등의 인기에 소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5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소주 수출액은 1억450만달러(1526억원)로 2023년 1억 141만달러 대비 3.06% 늘었다. 소주 수출액은 2년 연속 1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전체 주류 수출액은 3억7656만달러다. 소주는 전체 주류 수출의 27.8%를 차지했다.
반면 국내 소주 시장 규모는 줄었다. 국세청에 따르면 국내 희석식 소주 출고량은 지난 2019년 91만5596㎘에서 2023년 84만4250㎘까지 하락했다. 와인과 위스키, 하이볼 등 주종의 다양화 추세에 국내 소주 시장은 점차 위축되고 있다.
업계는 소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업계 1위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창립 100주년을 맞아 베트남에서 ‘글로벌 비전 2030’을 선포했다. 진로의 대중화를 통해 전 세계 주류 시장에서 독보적인 브랜드 경쟁력을 구축해, 진로가 증류주 카테고리를 넘어 대중이 즐기는 술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포부다.
하이트진로는 베트남 타이빈성에 위치한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에서 해외 생산공장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떴다. 베트남 공장은 세계 시장의 생산·유통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하며 진로의 대중화를 위한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5일 열린 착공식에는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를 비롯해 베트남 주요 인사 및 현지 언론사 등 약 16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공장 건립에 쏠린 현지의 관심을 증명했다.
하이트진로 베트남 공장은 축구장의 11배 크기인 약 2만5000여 평(8만2083㎡)의 부지 면적에 첨단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팩토리로 2026년 내 완공될 예정이다. 연간 최대 약 500만 상자까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하이트진로 측은 내다보고 있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해외 소주 수출의 출발점이었던 베트남에서 해외 첫 생산 공장 건립의 첫 삽을 뜨게 돼 의미가 크다”면서 “베트남 공장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확대의 교두보이자 글로벌 종합 주류 회사로 도약하는데 중요한 전환점으로, 전 세계에 진로의 대중화를 달성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종훈 기자 gosportsma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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