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한화 이글스가 두산 베어스 배터리를 휘저으며 완승을 거뒀다.
한화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7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승(1패)을 거뒀다. 앞선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89로 흔들렸지만,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구원진도 호투했다. 김범수와 김종수가 각각 ⅔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지켰다. 점수 차가 벌어진 덕분에 전날(9일) 연투한 필승조도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경기 종료 후 김경문 감독은 "선발투수 와이스가 완벽한 피칭을 보여줬고, 불펜 김범수 김종수까지 상대 타선을 잘 막아 주었다"고 선수들을 치하했다.
이날 백미는 6회 나온 1이닝 5도루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6회초 1사 1, 3루, 문현빈과 플로리얼이 이중 도루를 감행했다. 두산 배터리가 2루 송구 이후 곧바로 홈으로 공을 뿌렸지만, 플로리얼이 한발 빨랐다. 노시환이 볼넷을 골라내며 다시 1사 1, 2루가 됐다. 2루 주자 문현빈은 채은성 타석에서 한 번 더 베이스를 훔쳤다. 1루 주자 노시환도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김태연이 우전 적시타를 쳐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이승엽 감독은 선발 잭로그를 내리고 이영하를 투입, 급한 불을 끄려 했다. 그러나 이진영이 좌중간 안타를 치며 한화가 기세를 이어갔다. 김경문 감독은 이진영을 빼고 대주자 이원석을 투입했다. 이원석이 곧바로 2루를 훔쳤고, 이재원이 2타점 적시타를 신고하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35년 만에 나온 1이닝 5도루다. KBO리그 최다 타이기록. 앞서 1990년 6월 6일 광주 경기에서 LG 트윈스가 해태 타이거즈(현 KIA)를 상대로 1이닝 5득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통산 6호 1이닝 5도루를 기록했다.
김경문 감독은 "6회 활발한 주루플레이와 2사 이후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5점 빅이닝을 만들며 경기 흐름을 가져왔고 결국 승리할 수 있었다"고 했다.
한편 한화는 11일 홈 대전으로 장소를 옮겨 키움 히어로즈와 격돌한다. 한화는 선발로 류현진을 예고했다.
두산은 잠실에서 LG와 한 지붕 두 가족 라이벌전을 펼친다. 두산 선발은 최원준이다.
잠실=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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