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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아직 몇 년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최근 김혜성의 팀 동료가 된 베테랑 투수 커비 예이츠는 벌써부터 2025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다저스는 지난달 말에 예이츠와의 계약 소식을 전했다. 계약 규모는 1년 1300만달러(약 190억원), 55경기 이상 출전시 100만 달러(약 15억원)의 인센티브를 받는다. 최대 1400만 달러(약 205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 지난 시즌 450만 달러(약 66억원)에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었던 걸 감안하면 3배 이상이 올랐다.
예이츠는 다소 늦게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뤘다. 2014년 탬파베리 레이스 소속으로 37경기(36이닝) 2패 1세이브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문을 열었다. 하지만 주목할 만한 성적을 올리지는 못했다.
그러다가 뉴욕 양키스를 거쳐 2017시즌에 LA 에이절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었다. 이때부터 팬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17시즌 62경기(56⅔이닝) 4승 5패 1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 3.97, 2018시즌에는 65경기(63이닝) 5승 3패 12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 2.14로 활약하더니 2019시즌에는 60경기(60⅔이닝) 5패 41세이브를 기록했다. 2019시즌 때 데뷔 첫 올스타 선정과 함께 내셔널리그 세이브왕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토미존 수술을 받으며 주춤했던 예이츠는 2023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61경기(60⅓이닝)에 나서며 7승 2패 5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 3.28로 부활을 선언했다. 그리고 텍사스 소속으로 치른 2024시즌에는 61경기(61⅔이닝) 7승 2패 33세이브 2홀드를 기록하며 베테랑의 힘을 보여줬다.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던 2019시즌 못지않은 활약으로 팀에 기여했다.
다저스 소식을 주로 전하는 '다저블루'가 공개한 인터뷰에 따르면 예이츠는 "다른 사람들뿐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건강을 증명하고, 높은 수준에서 이 일을 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라며 "지난 시즌 정말 기분이 좋았다.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투구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고, 난 증명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난 38살이다. 꽤 오랜 기간 이 일을 해왔지만, 다른 38살 투수들에 비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몇 년 더 뛰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불혹으로 향하고 있지만, 예이츠는 포스트시즌 경험이 딱 한 번뿐이다. 2023년 애틀랜타 소속으로 치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가 유일하다. 예이츠는 "나이가 들수록 그런 큰 경기들이 중요해는 것 같다. 월드시리즈 챔피언과 계약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차이점이 있다면 그전 팀과 비교했을 때 좋은 전력을 갖추고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투구하는 날을 기대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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