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근무 조건 개선·복지 축소 방지 등 요구…우아한형제들 "원만한 합의 할 것"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근로자들이 노동조합 '우아한유니온'을 설립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섬식품노조 우아한형제들지회가 최근 출범선언문을 통해 노조 출범 소식을 알렸다. 지회는 "회사는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도 상당 부분의 수익을 독일의 모회사로 유출하고, 그 부담을 사장님과 직원들에게 전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성원들의 반대에도 배달의민족 서비스 품질과 '배민다움'이라는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며 "우리의 헌신에도 돌아오는 것은 복지 축소와 일방적인 조직 개편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노동자로서 정당한 권리를 지키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조를 설립한다"고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노조는 회사에 ▲주 52시간 초과 불법 노동 금지 등 근무 조건 개선 ▲평가 및 보상 시스템 투명성 확보 ▲일방적인 복지 축소 방지 등을 포함한 복지와 인사 제도의 안정성 확보를 요구했다.
이에 사측은 "노조 측과 회사의 더 나은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노동자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원만히 합의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은 2019년 12월 우아한형제들을 약 4조75000억원에 인수해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심지원 기자 s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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