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네이버·카카오, AI 서비스 활용 대항할 것… 빠른 출시 필요
‘GPT 서치’ 출시…검색 시장, 대화형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외국 빅테크가 AI(인공지능) 검색 시장을 강화하자 국내 플랫폼의 입지가 위태해지고 있다.
5일 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기업이 생성형 AI 검색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그 결과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기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검색 시장에서 독주하던 네이버 점유율은 55%이고, 구글은 36%로 증가해 바짝 추격 중인 상황이다. 지속적으로 3위를 수성했던 카카오 다음이 4위로 하락하고 마이크로소프트 빙이 3위로 상승했다.
여기에 빅테크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까지 참전한다.
오픈AI는 이달 검색 엔진 ‘GPT 서치’를 출시했다. 챗GPT 대화창에 지구본 모양을 누르고 대화창에 키워드를 입력하면 AI가 실시간으로 인터넷에서 적합한 정보를 찾아준다. 그 정보 밑에는 국내 언론사, 블로그 등 정보 출처도 정확하게 표기된다.
챗GPT 서치 특징적 차별점은 바로 대화형 검색이다. 대화형 검색 플랫폼이 국내 시장은 물론이고 구글마저 전복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토종 플랫폼도 새로운 AI 서비스로 빅테크에 대항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AI검색 ‘큐’를 올해 안에 모바일에 적용하고 자체 LLM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AI 검색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큐는 사용자가 입력하는 질의 유형에 따라 답변을 유동적으로 제공한다.
10월에는 큐에 활용되는 알고리즘(추천 연산)이 세계 최고 권위 자연어처리(NLP)학회인 'EMNLP 2024'에서 정규 논문으로 채택되는 성과도 거뒀다. 하지만 글로벌 AI 검색 시장과 견주기 위해서는 빠른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AI 검색 서비스 방식에선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정보들을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하다”며 “여러 기업이 서비스를 출시할 수는 있지만, 품질까지 연결될 때는 자사가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10월 새로운 AI 서비스 ‘카나나’를 공개했다. AI 메이트 ‘나나’와 ‘카나’가 이용자 메신저 서비스 이용 행태를 파악해 최적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용자가 앱 안에서 나눈 대화를 기반으로 일정을 정리해 주거나 맛집을 추천해 준다.
기존 AI 서비스가 이용자와 1대1 문답을 통해 답변을 제공하는 방식이라면, 카나나는 이용자의 대화와 맥락을 기억해 최적화한 답변을 제시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카나나 론칭이 너무 늦는 점을 지적한다. 카나나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카카오 관계자는 “현재 가장 큰 사이즈인 ‘카나나 플래그’ 모델을 학습하고 있다”며 “AI 모델 성능을 고도화하는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경쟁력을 빠르게 키우기 위해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규 기자 p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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