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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가 대승을 거뒀다.
맨시티는 24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차전 스파르타 프라하와 경기에서 5골 폭죽을 터뜨리며 5-0 대승을 일궈냈다.
필 포든이 포문을 열었다. 그는 전반 3분 아크 중앙에서 드리블을 치고 나가다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때렸다. 공은 골대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이어 엘링 홀란드가 2골, 존 스톤스와 마테우스 누네스가 1골씩을 추가했다. 이번 승리로 맨시티는 UCL에서 2승 1무 무패 행진을 달렸다.
홀란드의 멀티골도 있었지만, 맨시티 팬들이 더욱 흥분한 장면은 포든의 환상적인 골이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포든의 모습이었다. 슬럼프에서 탈출한 모습, 부활을 선언하는 모습이었다.
포든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최고의 선수였다. 리그 19골, 전체 27골을 폭발시켰다. 맨시티의 리그 4연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고, EPL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지난 시즌에 모든 것을 쏟아 부은 포든은 쓰러졌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대표팀 경기까지 포함하면 무려 69경기를 뛰었다. 포든은 지쳤다. '번아웃'이 왔다.
때문에 올 시즌 출발이 느렸다. 시즌 초반 명단에서 아예 제외되기도 했다. EPL 경기에서 선발 출전은 1경기에 그쳤다. 그러다 조금씩 살아났고, 프라하전 환상골로 진정한 포든이 돌아왔음을 선언했다.
포든은 경기 후 '번아웃'이 왔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올해 겨우 24세다. 그는 "작년에 경기가 정말 많았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그러자 번아웃이 왔다. 몸도 지쳤고, 병도 조금 있었다. 약간의 혼란도 있었다.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나를 괴롭혔다. 나는 그냥 벽에 부딪히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것들이 올 시즌 느리게 시작을 하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고백했다.
포든은 극복해냈다. 다시 몸과 정신을 되찾았다. 그는 "축구 선수에게 이런 번아웃은 정상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모든 선수들이 기복을 겪는다. 로드리도 그런 경험을 했다. 많은 게임을 하면 번아웃이 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나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최고의 상태로 돌아가려고 노력했다. 지금은 축구를 다시 즐길 수 있게 돼 기쁘다"고 강조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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