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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정말 믿어지지 않는 결과이다. 한 시즌 내내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그리고 단 한골도 내주지 않았다. 한 시즌 무패팀은 들어봤어도 한 시즌 무실점 팀은 들어보지 못했다.
그런데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승점 1점차로 2위에 머물렀다. 정말 소설속에나 나올법한 결과이다. ‘잔혹한 동화’속에 나올법한 일을 당한 팀은 스웨덴의 여자 선수팀인 앵겔홀름이다.
영국 더 선은 23일 ‘여자 축구팀은 무패를 기록했고 시즌 내내 골도 허용하지 않았지만 리그 우승은 하지 못했다’고 비운의 팀을 소개했다.
기사는 스웨덴의 여자 팀 앵겔홀름은 무적의 시즌을 보냈지만, 리그 타이틀은 차지하지 못한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이라고 밝혔다.
앵겔홀름은 4부리그인 스코네 노스웨스트 리그 소속이다. 남자팀은 1905년 창단되었다고 한다.
0개팀이 소속된 4부리그는 한 시즌당 18경기를 치른다. 시즌은 최근 끝이 났다. 앵겔홀름은 18전 15승3무를 기록했다. 승점 48점이었다. 단 1패도 하지 않았다. 인빈시블, 즉 무패, 무적함대 기록이다.
한 시즌 무패 기록은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이 이 기록을 세웠고 20년전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끈 아스널이 이 기록을 달성했다. 이후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당연히 두 팀은 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첼시 여자 축구팀도 잉글랜드 여자 슈퍼리그 2019-20 시즌 때 무패 우승을 달성한 적이 있다. 남자팀은 1888년 프레스턴 노스 엔드도 무패를 기록했었다.
18경기 무패기록에다 단 1점도 내주지 않은 철벽 수비를 기록했던 앵겔홀름이었지만 아스널이나 레버쿠젠처럼 우승컵은 들어올리지 못했다. 2위에 머물렀다.
우승컵은 융비헤드IF에 돌아갔다. 이 팀은 패한 기록도 있었지만 승점에서 앵겔홀름을 따돌렸다. 융비헤드는 16승1무1패 승점 49점을 기록하며 1점차 우승을 차지했다. 1무는 앵겔홀름전이었는데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무패 행진은 이미 아스널과 레버쿠젠 등이 기록했었지만 무실점 기록은 정말 축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인 듯 하다. 특히 융비헤드는 득점력이 뛰어났다. 18경기에서 121골을 터트렸지만 앵겔홀름전에서는 골문을 열지 못했다.
앵겔홀름의 울프 요한손 감독은 비록 무패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무실점 수비 성공 비결을 공개했다. 그는 “무실점 경기는 물론 뛰어난 수비 능력 덕분이다. 여기에다 선수들의 올바른 태도를 통해 달성 가능했다”며 “수비수들이 상대방의 공을 뺏고 좋은 골키퍼가 슛을 막아내 클린 시트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언론을 통해 놀라운 기록이 공개되자 팬들은 믿어지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팬들은“불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가능한 것을 보여주었다. 78골 득점에 무실점. 정말 놀랍다”거나 “이건 정말 미친 짓이다. 내가 본 것 중 가장 미친 통계이다” “이건 정말 놀라운데 이런 걸 다시 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라고 적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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