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과충전 방지 기술 적용…충전기 개발과정 '고객 안전' 집중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LG전자가 완속 전기차(EV) 충전기에 화재 예방 기술을 탑재해 고객 불안을 해소하고 국내 전기차 충전기 사업에 속도를 낸다.
21일 LG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7킬로와트(kW) 완속 충전기에 '스마트 제어' 기술과 '충전 완료 이후 전력 차단' 기술을 적용해 충전 중 화재 예방을 위한 이중 안전망을 구축했다.
스마트 제어 기술은 충전기가 전기차 배터리의 충전 정보를 받아 관제 시스템으로 전달하고 관제 시스템으로부터 충전 제어 명령을 받으면 즉시 충전 중지 등을 통해 과충전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충전기에 탑재한 전력선 통신(PLC) 모뎀과 전기차 통신 컨트롤러(EVCC)가 충전 케이블로 실시간으로 통신해 정확한 충전 정보를 모니터링한다.
충전 완료 이후 전력 차단 기술은 전기차의 통신 시스템 오류 등으로 배터리 충전 정보를 받지 못할 경우에 충전기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과충전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충전기에서 가장 낮은 전력인 1와트(W) 미만으로 '충전 시 사용 전력' 시스템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충전 완료로 판단해 충전을 차단한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제품 개발 과정에서도 고객 안전을 위한 프로세스를 적용해 품질과 신뢰성을 확보한다. LG전자 전기차 충전기 제품은 제조 과정에서 납·카드뮴·수은 등 10대 유해화학물질 사용량을 유럽연합(EU)이 제정한 유해 물질 사용에 관한 제한 지침(RoHS)기준 이하로 통제한다.
평택 LG디지털파크 EV충전기 실차시험소를 통해 실제 판매 중인 전기차를 대상으로 충전기 ▲기능성 ▲사용성 ▲소프트웨어 안정성 등을 직접 테스트해 검증한다.
독일 컨설팅업체 롤랜드버거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충전시장 규모는 연평균 32.3% 성장해 2030년 약 1860억 달러(약 25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에 맞춰 지난해 환경부 역시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 및 안전 강화 방안'으로 전기차 충전기를 2030년까지 120만대 이상, 2022년 대비 6배가량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서흥규 LG전자 EV충전사업담당은 "화재 예방을 위한 이중 안전 기술 적용 등 고객 안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신뢰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기 사업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지원 기자 s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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