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전기상용차용 6년간 109Gwh 규모
2026년 폴란드서 상용차용 생산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미국 포드에 대규모 상용차 배터리를 공급한다.
LG엔솔은 포드와 총 109GWh(기가와트시) 규모 전기 상용차 배터리 셀·모듈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포드 차량 모델에 맞춰 2026년부터 5년간 34GWh, 2027년부터 6년간 75GWh를 공급하는 내용이다.
매출액은 계약상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 규모가 최소 13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모듈까지 포함한 계약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금액은 최대 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양사는 지난해 초 튀르키예 앙카라 지역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했으나 시장 상황을 고려해 LG에너지솔루션 기존 생산공장에서 물량을 공급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배터리는 포드의 차세대 전기 상용차 모델인 '이-트랜짓(E-Transit)'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고출력, 고에너지밀도가 요구되는 상용차 모델의 특성상 '고성능 삼원계 파우치형'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은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전량 생산될 예정이다.
트랜짓은 2018년부터 2023년 6년 연속 글로벌 LCV(경상용차) 판매량 1위를 차지한 인기 모델로 LG엔솔 배터리가 탑재될 전동화 모델도 견조한 시장 수요가 예상된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도 높은 기술 경쟁력과 혁신적인 제품 경쟁력을 증명한 사례"라며 "탄탄한 현지 생산능력을 적극 활용하여 유럽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하고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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