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고려아연 분쟁 1R 종료
영풍·MBK 5% 확보
경영권 분쟁 장기화 가능성도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MBK 파트너스가 전날 마감된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5.34%의 지분을 추가 확보하면서 고려아연 경영권 전쟁 1라운드에서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를 두고 고려아연은 "최초 제시한 최소물량에도 미치지 못한 실패한 작전"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15일 입장문을 통해 "영풍·MBK가 밝힌 공개매수 응모율은 5.34%로 최초 공개매수 시작 당시 밝힌 최소매수량 7%조차 채우지 못했다"면서 "MBK 측 입장문에는 '자본시장의 지지 덕분에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다'라고 했지만 주주들은 그들의 야욕에 찬물을 끼얹었고 MBK는 '공개매수 성공호소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처참한 성적 탓에 MBK에서 발표도 못하고 있는 영풍정밀 공개매수 실패까지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지분"이라고 밝혔다. 영풍·MBK는 영풍정밀 공개매수를 통해 684만801주(43.43%)를 사들이려 했지만 응모한 주식수는 이에 크게 못미치는 830주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은 "89만원의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를 앞두고 현저히 낮은 83만원에 5% 가량의 물량이 청약을 한 것은 재탕 가처분과 이를 통한 법적 리스크로 여론을 호도하면서 주주들의 선택을 방해한 MBK의 시장교란·사기적 부정행위에 기인한다"며 "진실을 숨기고 호도하려고 해도 영풍정밀의 경영권을 압도적으로 지켜냈고 이제 고려연의 시간이 왔다"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MBK는 전날 고려아연 지분 공개매수 마감 후 청약지분을 공개했다. 전체 주식 발행량의 5.34%인 110만5000주다. MBK의 공개매수가는 주당 83만원으로 총 9171억5000만원 규모다. 이번 공개매수에 따라 영풍·MBK 연합은 기존 33.13%에 5.34%를 더한 38.47%의 지분을 확보했다.
고려아연은 89만원의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를 앞두고 현저히 낮은 83만원에 5% 가량의 물량이 청약을 했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재탕 가처분과 법적 리스크로 여론을 호도하면서 주주의 선택을 방해한 것"이라며 "영풍정밀의 경영권은 압도적으로 지켜냈지만 기습적인 적대적 M&A로 고려아연을 공격했지만 회사를 지키는 해법을 찾아왔고 그러한 노력은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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