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호남권 최대 광주첨단물류센터 본격 가동…2000명 직고용

총 2000억원 들여 축구장 22개 규모 첨단물류센터 준공
광주-호남권 중소상공인, 전국 로켓배송으로 판로 확대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쿠팡은 호남권 최대 규모 광주첨단물류센터(FC)를 준공하고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쿠팡은 이번 물류센터를 통해 총 2000여명을 직고용할 계획이다. 지역 청년 고용률을 높이고, 중소상공인들의 판로 확대에 기여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평동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이번 물류센터는 연면적 5만평 이상, 축구장 22개 규모다. 지난 2021년 9월 착공해 총 2000억원이 투자됐다.

준공식에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박대준 쿠팡 대표를 비롯해 박병규 광산구청장, 김명수 광산구의회 의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광주첨단물류센터는 호남권 최대의 전국 로켓배송 물류센터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최첨단 자율운반로봇(AGV)과 소팅 봇(sorting bot) 등 자동화 설비를 도입했으며 쾌적한 근무환경을 위한 휴게시설도 마련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광역시 청년 고용률은 38.9%로 전국 평균인 46.5%보다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쿠팡 물류센터 직고용 인력 중 20~30대 청년 비중이 55%로 높은 만큼, 이번 물류센터 준공이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현재 광주 평동일반산업단지에 신선식품 전용 등 물류센터 2곳을 운영하며 약 650명을 근무하고 있다. 이번 물류센터가 가동되면 지역 중소상공인이 물류비 절감과 전국 로켓배송 판로 확보에 긍정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쿠팡에 감사드리며 시는 기업이 성장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이번 물류센터 준공이 지역 경제 활성화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광주 시민 우선 고용과 호남권 중소상공인의 판로 확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쿠팡은 오는 2026년까지 3조원을 투자해 대전과 광주, 경북 김천·칠곡·울산 등 전국 9개 지역에 물류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1만명 이상을 직고용할 방침이다.

방금숙 기자 mintb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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