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암만(요르단) 노찬혁 기자] 조유민이 김영권이 빠지며 공백이 생긴 김민재의 파트너 자리를 완벽하게 채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요르단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요르단과의 3차전 원정경기에서 이재성, 오현규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이날 경기 승리로 B조 선두에 올라섰다. 또한 지난 2월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당한 0-2 완패를 설욕했다. 손흥민이 빠지며 '플랜 B' 가동이 불가피한 상황이었지만 요르단을 상대로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모든 선수가 제 역할을 해냈지만 센터백의 활약이 돋보였다. '주장 완장'을 찬 김민재는 통곡의 벽으로 활약했다. 김민재는 특유의 공격적인 수비로 요르단 공격진을 괴롭혔다. 또한 파트너로 나선 조유민과 좋은 호흡을 맞추며 무실점 승리를 견인했다.
조유민은 요르단전 선발 출전하며 4개월 만에 대표팀 복귀전을 치렀다. 조유민은 김민재의 뒤 공간을 훌륭하게 커버했다. 조유민은 클리어링 6회, 슈팅블락 2회, 태클 2회, 패스성공률 95%를 기록하며 '소파스코어'로부터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평점인 7.6점을 받았다. 김민재(7.2점)보다 높은 평점이다.
홍 감독은 10월 A매치를 앞두고 센터백의 변화를 줬다. 그동안 대표팀 센터백 '터줏대감' 김영권이 명단에서 빠졌다. 홍 감독은 "김영권이 오랜 시간 잘해줬지만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제외 배경을 밝혔다.
김영권이 빠진 자리에는 조유민, 김주성이 발탁됐다. 조유민은 9월 A매치에서도 홍 감독의 선택을 받았으나 원래 뽑혔던 권경원의 부상으로 대체 발탁된 것이었다. 따라서 대체 발탁을 제외하면 최초 명단에 포함된 것이 처음이다.
홍 감독은 김민재의 파트너를 놓고 고민을 했다.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도 "어느 포지션도 마찬가지지만 조합을 고민하고 있다. 그런 부분 역시 맞춰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모든 포지션의 조합을 찾아야 하는 게 대표팀의 숙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김민재의 파트너에 대한 힌트를 흘리기도 했다. 홍 감독은 "피로감이 있기 때문에 이번 어웨이 경기 같은 경우 중동에 있는 선수들이 출전하는 게 훨씬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후보는 알 와슬에서 활약 중인 정승현과 알 샤르자에서 뛰고 있는 조유민으로 좁혀졌다. 조유민이 홍 감독의 선택을 받았고, 김민재와 좋은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요르단 공격진을 틀어막았다. 조유민이 김민재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당분간 주전 센터백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암만(요르단)=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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