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SON' 없는 홍명보호, '요르단 악몽' 날릴 한 방...'막내형'의 왼발에 달렸다 [MD암만]

[마이데일리 = 암만(요르단) 노찬혁 기자] 결국 이강인이 해결사로 나서야 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요르단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요르단과의 3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초비상 상태다. '캡틴'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와 카라바흐의 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끝내 소집이 불발됐다. 홍 감독은 손흥민을 대신해 홍현석을 대체 발탁했고, 김민재를 임시 주장으로 낙점했다.

주장 공백도 크지만 당장 손흥민이 없는 공격진도 걱정이 크다. 한국은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에서 골문을 열지 못했고, 오만전에서는 손흥민이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3골에 모두 기여했다. 황희찬, 이재성의 발끝이 무뎌진 상황에서 이강인의 활약이 필요하다.

지난 시즌 파리 셍제르망(PSG)에 합류한 이강인은 올 시즌 초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강인 PSG에서 라이트윙, 공격형 미드필더, 스트라이커 등 다양한 포지션으로 출전하며 7경기 3골을 기록 중이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상승세를 탔다. 이강인은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6경기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도 3골 1도움으로 1위를 차지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이미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 오만과의 2차전에서도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이강인은 팔레스타인전에서 '소파스코어' 기준 8.5점의 양 팀 최고 평점을 받았고, 오만전에서도 손흥민의 골을 도우며 1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없는 상황에서 당연히 이강인에게 기대가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이강인의 마음가짐도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에 0-2로 패배했는데 경기 전 손흥민과 이강인이 '탁구게이트'로 인해 불화설까지 터졌다. 설상가상 이강인은 아시안컵에서 펼쳐진 요르단과의 2경기에 모두 출전했지만 단 한 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우선 이강인의 포지션도 주목을 받고 있다. 홍 감독은 최근 PSG에서 폴스나인으로 기용됐던 이강인을 스트라이커 자리에 기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 감독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대표팀은 소속팀과 달리 훈련 시간이 짧다"고 전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포지션은 라이트윙과 공격형 미드필더다. 이강인은 지난 9월 2경기에서 모두 라이트윙으로 출전해 맹활약을 펼쳤다. 공격형 미드필더 역시 이강인의 주 포지션이기 때문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

암만(요르단)=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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