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암만(요르단) 노찬혁 기자] 그동안 축구대표팀의 '넘버원' 자리를 지켰던 김승규가 복귀하며 주전 골키퍼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요르단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요르단과의 3차전 경기를 치른다.
이번 요르단전은 B조 선두의 향방을 가릴 분수령이다. 한국은 1승 1무로 B조 2위를 유지하고 있고, 요르단 역시 1승 1무, 다득점에서 앞서며 B조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번 경기 승자가 B조 선두로 올라선다.
한국은 최정예 멤버를 소집했다. 김민재, 이강인, 이재성, 황희찬 등 유럽파 대부분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권혁규와 배준호, 오현규 등 젊은 자원들도 대거 포함됐다.
오랜만에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선수들도 있다. 김주성, 박민규, 백승호, 배준호, 오현규는 홍 감독의 부름을 받아 대표팀에 복귀했고, 권혁규는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했다. 눈에 띄는 이름도 있다. 바로 김승규다.
김승규는 대한민국 넘버원 골키퍼다. A매치에서 81경기에 출전해 60실점만 기록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주전 수문장을 맡으며 선방쇼를 펼쳤고, 한국의 16강 진출을 견인했다.
하지만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 김승규는 지난 2월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바레인과의 1차전이 끝난 뒤 훈련 도중 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고, 대회 도중 수술을 받으며 재활에 전념해야 했다.
다행히 김승규는 건강하게 돌아왔다. 올 시즌 사우디 프로리그 6경기 3실점을 기록하며 알 샤밥의 리그 4위에 기여하고 있다. 김승규는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홍 감독의 부름을 받으며 약 8개월 만에 A대표팀에 복귀하게 됐다.
김승규의 복귀로 대표팀 넘버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승규는 파울루 벤투 감독 선임 이후 꾸준히 대표팀 골문을 지켜왔다. 2023 아시안컵 주전 수문장도 김승규의 몫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조현우가 그 자리를 대체했다.
조현우는 김승규의 부상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조현우는 2023 아시안컵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페널티킥 선방 2개를 해내며 팀을 8강에 올려놓았다. 조현우 역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주전 수문장을 맡으며 큰 대회 경험이 있다는 장점이 있다.
두 선수 모두 장단점이 있다. 김승규는 선방 능력보다는 발밑이 좋아 빌드업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조현우는 발밑보다는 선방 능력에 강점이 있어 수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홍 감독의 행복한 고민이 시작됐다.
암만(요르단)=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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