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홍명보호 2기가 아시안컵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요르단으로 출국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요르단 출국길에 올랐다. 본진 선수단은 주민규, 김주성, 황문기, 조현우 등 국내파 선수들과 J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오세훈이 포함된 8명의 선수들로 구성됐다. 김민재, 이강인 등 해외파 선수들은 요르단 현지로 합류한다.
대표팀은 오는 10일 오후 11시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요르단과의 3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팔레스타인과 비기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오만전에서 손흥민의 맹활약을 앞세워 첫 승을 거뒀다.
요르단도 한국과 똑같이 1승 1무를 기록 중이다. 요르단은 홈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1차전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둔 뒤 팔레스타인 원정경기에서 3-1로 완승을 거뒀다. 요르단은 다득점에서 한국에 앞서며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요르단 원정은 선두의 향방을 가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번 요르단 원정경기에서 한국은 '아시안컵 패배' 설욕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지난 2월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요르단과 두 번 만나 1무 1패를 기록했다.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만나 2-2로 비겼고, 4강전에서 0-2로 패배했다.
한국은 1960년 대회 이후로 44년 만에 우승을 노렸지만 끝내 요르단에 발목을 잡혀 준결승에서 우승 도전을 멈춰야 했다. 설상가상 요르단전을 앞두고 '캡틴' 손흥민과 '막내' 이강인의 불화설까지 불거지며 팀워크까지 무너졌다.
아시안컵 이후 한국 축구는 크게 흔들렸다. 위르겐 클린스만을 경질한 뒤 5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정식 사령탑을 찾지 못했고, 두 번의 '소방수' 체제를 거쳐야 했다. 황선홍 임시감독은 올림픽 대표팀과 겸임을 시도했고, 결국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7월 홍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하지만 감독 선임 절차에서 공정성에 대한 문제가 지적됐고,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정치권이 축구행정에 개입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FIFA는 이러한 문제로 KFA에 경고 공문까지 보냈다.
이번 요르단 원정은 이러한 잡음을 모두 날려버릴 절호의 기회다. 한국은 요르단 원정에서 승전보를 울려 아시안컵에서 두 번이나 승리를 하지 못했던 아픔을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김민재, 이강인 등 해외파 선수들을 대거 소집했다.
문제는 '캡틴' 손흥민의 공백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열린 카라바흐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페이즈 1차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됐다. 홍 감독은 손흥민과 연락하며 10월 A매치 명단에 포함시켰으나 끝내 차출이 불발됐다.
대표팀에 '플랜 B'가 절실하다. 홍 감독도 손흥민이 빠졌을 때를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감독은 A매치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출전이 불가능할 경우 플랜 B를 준비했다. 손흥민 포지션에는 황희찬, 배준호, 이재성이 뛸 수 있다. 그 포지션의 대체 선수는 충분히 있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또 하나의 방법은 그 선수가 손흥민 포지션으로 옮겼을 때 다른 대체자를 추가 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홍현석(마인츠)이 손흥민을 대신해 대표팀에 발탁됐고 홍명보호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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