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불펜이든 선발이든 언제든 등판할 수 있습니다."
KT 위즈 고영표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을 마크했다.
고영표는 지난달 28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구원 등판해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10월 1일 SSG 랜더스와 정규시즌 5위 결정전 때 다시 한번 불펜 투수로 나와 1⅔이닝 1실점을 마크했다. 3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중간에 나와 1실점 무실점 투구를 했다.
그리고 하루 휴식 후 LG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하루 휴식 한 투수라고 보이지 않았다. 3회까지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했다. 4회에 힘이 빠지는 모습이었지만, 1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리드를 지킨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고영표의 호투와 이후 등판한 김민수, 손동현, 소형준, 박영현의 안정적인 투구로 KT는 3-2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고영표는 "감독님이 50개까지 생각하고 계셨다. 불편하면 빨리 말하라고 했는데, 불편하지 않았다. 100개까지 보시면서 운영하시라고 편안하게 생각하시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고영표의 주무기 체인지업이 효과적이었다. 이날 56개의 공을 던진 고영표는 체인지업을 37개 던졌다. 그는 "장점을 잘 살린 경기라고 생각한다. 체인지업 낙폭이 중요한데, 시즌 치르며 점점 좋아졌다. 그래서 초반에 타선 한 바퀴를 잘 막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하루 휴식 후 등판이었다. 하지만 고영표는 투지를 불태웠다. 그는 "투수의 팔은 소모품이라는 말도 있지만, 시즌을 거듭하며 부진하기도 했고 시즌을 늦게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올라온 상태다. 팔에 피로도는 쌓였겠지만, 힘은 있는 상황이다. 불펜이든 선발이든 언제든 등판할 수 있다. 준비된 상태다"고 밝혔다.
잠실=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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