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최초! 5위 결정전이 성사됐다…'레전드' 최정 2홈런 6타점 대폭발! SSG를 공동 5위로 이끌다, 'CHOO'는 기립 박수 속 정규시즌 마지막 타석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KBO 역사상 최초 5위 결정전이 확정됐다.

SSG 랜더스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맞대결에서 7-2로 승리했다.

SSG는 가을야구 희망을 살리기 위해선 반드시 승리해야 했다. 5위 KT 위즈가 72승 2무 70패로 시즌을 마친 가운데, 키움을 제압해야 공동 5위 자리에서 시즌을 마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SSG는 키움 제압에 성공하며 72승 2무 70패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KT와 공동 5위. KBO 규정에 따르면 '정규시즌 제1, 5위가 2개 구단일 경우에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전날 별도의 1위 또는 5위 결정전을 거행한다'고 적혀있다. 이로써 KBO리그 최초로 5위 순위 결정전이 열리게 됐다.

홈 팀은 양 팀 간 다득점에서 앞선 KT다. 5위 결정전 홈구장은 양 팀간 경기에서의 전적 다승, 다득점, 전년도 성적순으로 결정되는데, 올 시즌 SSG와 KT는 8승 8패로 치열했다. 하지만 다득점에서 KT가 92점으로 앞섰다. SSG는 87점을 뽑았다.

두 팀은 오는 10월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5위 결정전 단판 승부를 치르게 된다. 승자가 2일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을 치른다.

▲선발 라인업

SSG: 박성한(유격수)-정준재(2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이지영(포수)-고명준(1루수)-하재훈(중견수)-박지환(지명타자), 선발 투수 드류 앤더슨

키움: 김태진(유격수)-이주형(중견수)-송성문(3루수)-김혜성(2루수)-최주환(1루수)-김건희(포수)-장재영(우익수)-김웅빈(지명타자)-박수종(좌익수), 선발 투수 윤석원.

0의 균형은 3회말 깨졌다. SSG는 1회와 2회 모두 주자를 3루까지 보내는 데 성공했지만, 결정적인 한 방이 터지지 않아 점수를 뽑지 못했는데, 3회말 1사 후 정준재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키움은 김선기를 마운드에 올렸다. 타석에는 최정이 나왔다. 최정은 2B1S에서 복판에 몰린 130km/h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4회말 SSG가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이지영이 2루수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고명준이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하재훈이 삼진, 박지환이 1루수 인필드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난 뒤 박성한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정준재가 2루수 앞 땅볼 타구를 보냈는데, 김혜성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2사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타석에는 직전 타석 홈런을 터뜨렸던 최정이 나왔다. 최정은 바깥쪽 높게 들어오는 김동혁의 3구 139km/h 포심패스트볼을 밀어 때려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6회초 키움이 1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박수종이 바뀐 투수 한두솔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날렸다. 그는 2루를 돌아 3루까지 질주해 안착했다. 무사 3루 기회에서 김태진이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리며 격차를 좁혔다.

8회말 추신수가 대타로 타석에 나왔다. 은퇴를 예고한 추신수의 마지막 정규 시즌 타석이었다. 추신수는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이후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추신수는 팬들의 기립박수와 선수단의 환영을 받았다. 이숭용 감독은 꽃다발을 전달했다.

9회초 마운드에 올라온 박시후는 송성문과 김혜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최주환에게 2루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선행주자를 2루에서 잡았다. 이어 정동윤이 등판했는데, 김건희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후 장재영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김웅빈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에 몰렸고 세이브 상황이 되자 조병현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조병현은 대타 원성준을 2루수 땅볼로 잡아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정은 3안타(2홈런) 6타점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연타석 홈런포를 쏘아 올렸는데, 개인 통산 28번째 연타석 홈런이었다. 또한, 개인 통산 15번째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강민호(14개, 삼성 라이온즈)를 제치고 단독 2위 자리에 올랐다. 1위는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갖고 있는 17개다.

올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에 나서는 김혜성은 마지막 경기서 4타수 1안타를 마크했다.

인천=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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