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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연쇄 방화범의 정체를 SBS '궁금한 이야기 Y'가 알아본다.
아늑했던 집이 공포의 공간으로 바뀐 것은 한순간이었다. 인천의 한 아파트 6층에 거주하는 예림(가명) 씨가 미스터리한 일을 마주한 건 지난 9월 8일 4시경. 집안으로 파고들어 온 타는 냄새에 현관문을 열자, 택배 상자에서 불이 나는 것을 발견했다. 다행히 크게 번지기 전에 발견해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기도 전 예림 씨는 아찔한 상황을 목격하게 된다.
"창문을 열고 밑을 내려다봤는데 연기가 막 올라오는 거예요. 그래서 막 뛰어 내려갔죠."
- 아파트 6층 주민 예림(가명) 씨
예림 씨가 막 불을 끌 무렵, 같은 동 아래층에서도 검은 연기가 올라오고 있었다. 황급히 내려가 보니 이번엔 3층 수진(가명) 씨네 현관문 앞에 세워둔 유모차가 불에 타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같은 동, CCTV가 없는 아파트 복도와 계단에서 벌어진 4건의 화재. 주민들은 방화를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3층에서 화재 피해를 당한 수진(가명) 씨는 마음에 걸리는 게 있다고 했다.
"손으로 만져보니까 끈적거리고, 냄새 맡아보니까 고소한 냄새가 났어요."
- 아파트 3층 주민 수진(가명) 씨
지난 9월 7일 고소한 냄새의 참기름이 유모차에 쏟아져 있었다. 이웃 주민들은 불을 지른 범인이 참기름을 주로 사용하는 사람이라 추측한다. 그런데,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대원은 뜻밖의 이야기를 꺼냈다. 해당 아파트에서 화재가 난 게 처음이 아니라고 했다. 예림(가명) 씨와 수진(가명) 씨네 집에서 불이 나기 이틀 전인 9월 6일, 2층 복도에서도 화재 신고가 들어왔다.
하루 간격으로 잇따라 5건의 불을 지른 방화범. 화재가 난 지 3주가 지났지만, 여전히 사건은 미궁 속에 빠진 가운데, 예림(가명) 씨는 제작진에게 결정적인 영상을 보여줬다. 이 영상은 범인을 특정할 단서가 될 수 있을까?
'궁금한 이야기 Y'는 27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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