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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뉴진스가 '전속계약 해지'를 걸고 소속사 어도어에 보낸 내용증명 디데이가 다가왔다. 뉴진스는 어떤 선택을 할까.
뉴진스는 지난 13일 어도어에 김민지, 하니 팜, 마쉬 다니엘, 강해린, 이혜인 등 다섯 멤버의 본명으로 내용증명을 발신했다. 뉴진스는 "이 서신을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말씀드리는 전속계약의 중대한 위반사항을 모두 시정하라"라고 통보했다
이들은 ▲하이브 음악산업리포트 중 '뉴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돌 일' 문구 관련 확인 및 민·형사상 조치 ▲하니에게 '무시해'라고 말한 매니저의 공식 사과 ▲동의 없이 노출돼 사용된 사진 등 자료 삭제 ▲이른바 '음반 밀어내기'로 뉴진스가 받은 피해 파악과 해결책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과 그 분쟁으로 인한 기존 작업물 삭제 문제 해결 ▲ 뉴진스의 고유한 색깔과 작업물을 지킬 것 등을 요구했다.
특히 뉴진스는 "예전처럼 어도어 경영과 뉴진스 프로듀싱을 민 대표가 하게 해 달라"라며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의 복귀를 요구했다. 이들은 "민희진 대표와 함께 앞으로 보여줄 음악과 무대, 새롭고 창의적인 활동들로 꿈에 부풀어 있던 뉴진스가 그립다"며 "어도어가 시정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전속계약을 해지할 예정임을 알린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어도어는 뉴진스가 내용증명을 보낸 다음날인 14일 "금일 오전에 내용증명을 수령해 검토 중이며 구체적인 요청사항에 대하여 파악하고 있다"며 "지혜롭게 해결해 아티스트와 지속적으로 함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민 전 대표는 지난 20일 어도어 사내이사에서 사임한 상태다. 더욱이 하이브와 민 전 대표는 줄줄이 소송전을 앞두고 있다. 우선 민 전대표는 하이블 산하 레이블이자 아일릿 소속사 빌리프랩 김태호 대표와 최윤혁 부대표 등을 정보통신망법 상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빌리프랩에 5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도 제기했다. 하이브 최고홍보책임자 박 모씨, 하이브 홍보실장 조 모씨를 업무상배임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하이브 또한 마찬가지다. 역시 산하 레이블인 르세라핌 소속사 쏘스뮤직은 민 전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구체적인 소송액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손해배상 소송의 규모는 5억 원 대로 알려졌다. 빌리프랩도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공교롭게도 빌리프랩이 제기한 소송의 첫 변론기일은 쏘스뮤직 소송일과 마찬가지로 내년 1월 10일이다. 원고소가로 빌리프랩이 책정한 금액은 20억 원에 달한다.
민 전 대표의 사임도 모자라 법적분쟁까지 줄줄이다. '원칙경영'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하이브인 만큼 어도어가 뉴진스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뉴진스가 민 전대표의 뒤를 이어 어도어를 떠난다면 전속계약해지 분쟁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과연 뉴진스와 하이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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