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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영화계 거장 박찬욱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드라마계도 접수했다.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서울드라마어워즈 2024'가 열렸다. 진행은 배우 설인아와 배성재 아나운서가 맡았다.
'서울드라마어워즈'는 지난 2006년 첫 개최 이후 올해 19회를 맞이한 국제 드라마 페스티벌이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48개국 346편의 드라마와 28편의 드라마가 수상 후보자작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서울드라마어워즈' 국제초청부문 골든버드상은 박찬욱 감독이 수상했다. 박 감독은 지난 4월 오픈한 HBO Max, 쿠팡플레이 시리즈 '동조자'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났다.
박찬욱 감독은 "경력을 시작한 후로 대개는 영화를 만들어왔다. 그렇지만 내 마음 속의 어린 아이는 항상 드라마를 꿈꿔왔다. 나도 드라마시리즈를 2개나 만든 사람으로서 영광스러운 상을 떳떳하게 받겠다"며 웃었다.
이어 "우리의 인생도 하나의 드라마로 친다면 결말을 알고 싶지 않나. 그런데 끝내 알지 못한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그렇지만 끝을 모르고 봐야 드라마가 재미있는 것처럼 우리의 인생도 매 장면을 음미하고 즐기면서 살아가면 좋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동조자' 시리즈를 만든 방송국, 프로덕션들, 배우들과 스태프 여러분들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당신들은 내 삶이라는 드라마 속 최고의 등장인물이었다. 고맙다"고 덧붙였다.
현장에는 '동조자'의 주연 배우 호아 쉬안데도 참석했다. 그는 박찬욱 감독에게 "'동조자'를 통해 베트남 사람들의 경험, 그들의 관점, 회복 탄력성, 강력한 의지를 전세계 관객들에게 전할 수 있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수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감독님이 아니였다면 그 어떤 분도 이런 일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자리에서 감독님께 서울드라마어워즈를 대신해서 축하 말씀을 드릴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감사하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송강호는 국제경쟁부문 개인상 남자연기자상을 수상했다. 송강호는 지난 5월 공개된 디즈니 플러스 시리즈 '삼식이 삼촌'의 박두칠 역으로 활약했다.
송강호는 수상소감으로 "잘 아시겠지만 영화를 쭉 해오다가 조심스럽게 드라마를 한 편 했는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개무량하고 영광스럽고 가슴이 벅차다. 올해가 참 무더웠는데, 그 더운 날씨에 좋은 드라마를 위해 노력해주신 신현식 감독님들을 비롯한 스태프 분들과 연기자 분들, 특히 변요한 씨와 이규형 씨를 비롯한 모든 배우 분들께 경의를 바친다. 아울러 디즈니 플러스 관계자 여러분, 제작사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심심한 감사의 말을 드린다. 무엇보다 요즘같이 빠르고 현란한 이 시대에 묵묵하게 정주행하고 끝까지 집중해주시고 성원을 보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이 영광을 바친다. 대단히 감사하다"고 밝혔다.
팬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아시아상은 배우 김혜윤과 변우석이 차지했다. 김혜윤은 무대에 오른 김혜윤은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영광이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임솔'을 만들어주신 작가님, 감독님들, 많은 배우분들, 많은 스태프 분들 모두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여러분들이 투표를 해주셔서 제가 이 상을 받게 되었다고 생각이 드는데, 수범이('선재 업고 튀어' 팬 애칭)들, 그리고 투표해주신 많은 여러분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혜피엔딩(팬덤명) 여러분들 진심으로 감사하다. 앞으로 더 다양한 연기를 보여드리는 배우 김혜윤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배우 변우석은 VCR을 통해 인사를 전했다. 변우석은 "팬 여러분들께서 주신 뜻깊은 상인만큼 팬 여러분과 함께 받는 상이라고 생각하겠다"며 "'선재 업고 튀어'라는 작품으로 인해 팬분들과 올 한해 많은 추억을 만든 것 같다. 언제나 뜨거운 사랑 그리고 응원 많이 보내주셔서 감사드리고 '서울드라마어워즈'와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도록 하겠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하 '제 19회 서울드라마어워즈(SDA 2024)' 수상작(자) 명단.
▲ 골든버드상 = '동조자' 박찬욱 감독 (한국)
국제경쟁부문 작품상
▲ 대상 = '저스티스 : 미스콘덕트' (브라질)
▲ 단막극 = '더 세인트' (체코), '복숭아 누르지 마시오' (한국)
▲ 미니시리즈 = '삼체' (미국), '시가렛 걸'(체코)
▲ 장편 = '고려 거란 전쟁' (한국), '어나더 러브' (튀르키예)
국제경쟁부문 개인상
▲ 연출상 = '무빙' 박인제 감독 (한국)
▲ 작가상 = '삼체' 데이비드 베니오프, D.B.와이스, 알렉산더 우
▲ 남자 연기자상 = '삼식이 삼촌' 송강호 (한국)
▲ 여자 연기자상 = '더 세인트' 지리나 보다로우
K-드라마 부문
▲ 작품상 = '무빙', '눈물의 여왕'
▲ 남자연기자상 = '마스크걸' 안재홍
▲ 여자연기자상 = '마스크걸' 염혜란
▲ OST상 = '눈물의 여왕' OST '자꾸만 웃게 돼' 세븐틴 부석순
국제초청부문
▲ 특별상 = '아이 러브 유' (일본)
▲ 아시아스타상 = 변우석, 김혜윤 (한국), 시티 살레하(말레이시아), 킴 치우(필리핀), 데즈먼드 탄(싱가포르), 메타윈 오파이암카턴(태국)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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