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36km.
KIA 타이거즈 ‘스마일가이’ 윤영철(20)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윤영철은 7월13일 광주 SSG 랜더스전 도중 허리 통증을 호소, 척추 피로골절로 이탈했다. 이후 휴식과 재활을 병행했다. 9월 들어 ITP를 소화해왔다.
이 단계를 통과하자 퓨처스리그 실전 일정이 잡혔다. 17일 롯데 자이언츠전서 3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했다. KIA에 따르면 투구수는 40개, 포심 최고구속 136km였다. 평균 134km. 포심과 커브,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등 본인이 던질 수 있는 모든 공을 구사했다.
이범호 감독은 이달 초 윤영철을 퓨처스리그에서 한 번 던지게 하고 1군에 올릴지, 두 번 던지게 하고 1군에 올릴지 고민하고 있었다. KIA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기 때문에, 1군에 올려서 추가로 투구수 빌드업을 지시할 수도 있다.
이범호 감독은 정규시즌 우승 직후 “제임스, 영철이까지 돌아올 선수들은 돌아와야 한다”라고 했다. 어차피 한국시리즈서 쓰임새를 타진할 것이라면, 감독이 1군 경기서 경기력을 확인해야 한다. 때문에 1군 복귀는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KIA는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재활이 순조롭다. 구단 예상보다 약간 빠르다. ITP 중이라 윤영철보다 속도는 약간 늦다. 그러나 부상 부위가 투구에 큰 관계는 없는 턱이라서 빠르게 페이스를 올릴 전망이다. 한국시리즈 선발 등판 가능성이 점점 커진다.
네일이 선발로 나가면 양현종, 에릭 라우어까지 세 자리는 확정이다. 결국 고민은 한국시리즈 4차전이다. 기존 황동하, 김도현에 윤영철까지 가세할 전망이다. 셋 다 긴 이닝을 던지지 못하니 연달아 나갈 가능성도 있다.
아니면 셋 중 한 명은 시리즈 내내 중간계투로 돌릴 수도 있다. 단, 윤영철은 황동하나 김도현과 달리 프로에서 중간계투 경험이 일천하다. 전형적인 선발투수 스타일이다. 이 부분도 이범호 감독의 구상에서 변수다.
현 시점에서 윤영철의 과제는 투구수 빌드업만 아니라 구속을 올리는 일이다. 본래 구속으로 승부하는 투수는 아니지만, 올 시즌 윤영철은 포심 최고 140~141km까지는 나왔다. 글러브에서 양 손이 분리되는 타이밍을 늦춰 공에 힘을 실었고, 커터를 장착해 업그레이드를 한 올 시즌. KIA는 풀타임 선발등판에 실패한 아픔을 한국시리즈서 털어내기를 기대한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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