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천하의 나성범을 빼고 이우성을 투입한 승부수가 대성공했다. KIA 타이거즈의 정규시즌 우승 및 한국시리즈 직행 매직넘버가 마침내 1로 줄어들었다. 17일 인천 SSG 랜더스전만 이기면 대망의 7년만의 정규시즌 우승이다.
KIA는 16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서 11-5로 재역전승했다. 83승51패2무로 선두를 질주했다. 17일 인천 SSG전을 잡거나, 삼성이 이날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내주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다.
KT는 2연패하며 67승67패2무가 됐다. 이날 두산 베어스가 잠실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이기면서 두산에 4위를 내주고 5위로 내려갔다. 이제 4~5위 싸움은 사실상 KT, 두산, SSG의 3파전이다.
KIA 선발투수 황동하는 5이닝 7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1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은 4.39. 패스트볼 최고 145km에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섞었다. 반면 KT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은 2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 4실점(3자책)했다. 포심패스트볼 최고 149km까지 나왔다. 슬라이더와 커터를 주로 던졌다.
KIA가 2회에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나성범의 볼넷에 이어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중전안타를 쳤다. 김선빈의 땅볼에 3루수 황재균이 2루에 악송구했다. 그 사이 나성범이 홈을 밟았다. 후속 변우혁의 1타점 우전적시타가 나왔다.
무사 1,3루서 김태군의 스퀴즈 번트가 나왔다. 벤자민의 초구 커터에 바운드 큰 번트 타구를 생산했다. 3루 주자 김선빈이 번개같이 홈을 파고 들었다. 반면 KT는 3회말 김상수의 3루수 병살타로 흐름을 잡지 못했다.
그러자 KIA는 3회초 선두타자 김도영이 중월 솔로포를 쳤다. 몸쪽으로 들어오는 실투성 변화구였으나 정확한 타격을 했다. 그러나 김도영은 5회초 1자 주자 없는 상황서 2루수 병실타를 쳤다. 그래도 KT도 5회말 1사 1,2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KIA는 6회초 무사 1루서 김선빈과 소크라테스의 더블아웃이 나왔다. 그러자 KT는 6회말 선두타자 오윤석의 좌선상 2루타에 이어 오재일이 좌선상에 뚝 떨어지며 적시타를 생산했다. KIA도 7회초 서건창의 우선상안타와 1사 후 박찬호의 우전안타로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대타 최형우가 더블아웃으로 돌아섰다.
그러자 KT는 7회말 2사 후 정준영의 우전안타와 안현민의 볼넷에 이어 문상철이 우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1타점 우전적시타를 날려 추격했다. 대타 오윤석 타석에서 더블스틸이 나왔고, 오윤석이 동점 2타점 좌전적시타를 뽑아냈다. 후속 오재일이 좌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안타를 날려 승부를 뒤집었다. 전부 빗맞은 안타였다.
그러나 KIA는 역시 저력이 있었다. 8회초 선두타자 김도영이 좌전안타를 쳤다. 후속 대타 이우성이 김민의 슬라이더를 통타, 재역전 중월 결승 투런포를 쳤다. 이날 안타를 치지 못했다고 해도, 무려 나성범을 뺀 이범호 감독의 승부수가 완전히 통했다.
KT는 8회말 선두타자 배정대가 볼넷을 얻었으나 2루 도루에 실패하며 추격 흐름을 잡지 못했다. 2사 후 강백호의 깊숙한 타구를 우익수 최원준이 우중간까지 쫓아가 점프 캐치했다. 일어나면서 중견수 박정우와 기분 좋게 하이파이브.
KIA는 9회초에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선두타자 한승택의 좌전안타에 이어 최원준이 희생번트를 댔다. 박찬호의 중전안타로 1사 1,3루 찬스. 박정우가 1타점 중전적시타를 쳤다. 계속된 1사 1,2루 찬스서 김도영이 김민수의 포심패스트볼을 공략, 중월 스리런포를 폭발했다. 시즌 37호포. 2009년 김상현을 넘어 KIA 한 시즌 국내선수 최다홈런을 기록했다. 계속해서 2사 후 소크라테스의 우중간 2루타에 이어 홍종표의 1타점 중전적시타까지 나왔다. KIA는 황동하가 내려간 뒤 6회부터 장현식, 이준영, 전상현, 곽도규가 이어 던졌다. 전상현이 지옥과 천당을 오가며 구원승을 따냈다.
KT는 토미 존 수술을 마치고 돌아온 소형준이 올 시즌 두 번째 등판을 가졌다. 2이닝 2피안타 무실점했다. 투구수는 19개. 포스트시즌서 활용될 전망이다. 이강철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구체적 활용법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수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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