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테임즈처럼 딱 40도루를 하고 베이스를 뽑겠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가시권에 들어온 40-40 공약(?)을 발표했다. 김도영은 8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 0-1로 뒤진 3회말 무사 1,3루서 키움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투심을 공략, 3루 땅볼로 시즌 99타점을 기록했다.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이후 7일만의 타점.
내친김에 시즌 100타점까지 기록했다. 그것도 결승타였다. 2-2 동점이던 8회말 1사 2루서 후라도의 낮은 체인지업을 잡아당겼다. 행운이 따랐다. 타구가 3루를 맞고 느리게 페어라인으로 굴절됐다. 키움 야수들이 재빨리 처리하기 어려웠다. 그 사이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홈을 밟아 시즌 100타점.
2000년 박재홍, 2015년 에릭 테임즈에 이어 역대 세 번째 3할-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을 달성했다. 이날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1득점으로 시즌 129경기서 타율 0.345-35홈런-38도루-100타점-128득점.
실질적으로 올 시즌 김도영의 스탯은 과거 테임즈와 비슷한 볼륨을 보인다. 김도영은 어린 시절이지만, 테임즈가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뛰던 시절의 모습을 생생히 기억했다. 그는 “외국인선수의 정석이다. 어릴 땐 넘볼 수 없는 선수였다. 대단한 기록을 세웠고, 약간 다른 세계의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라고 했다.
테임즈는 2015년에 47홈런 40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140경기만에 달성했다. 40홈런을 여유 있게 달성해놓고 도루의 경우 10월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40개를 달성했다. 당시 페임즈는 2루에서 베이스를 뽑고 들어올리는 세리머니로 큰 관심을 모았다.
김도영도 그 세리머니를 해보겠다고 했다. “40-40을 하고 2루에서 베이스를 뽑는 영상도 봤는데 되게 멋있었다. 나도 기회만 되면 그렇게 해보고 싶다. 39도루에서 40도루 딱 하고, 베이스를 뽑아보겠다”라고 했다.
그런데 김도영은 여기서 갑자기 “홈런을 쳐야 하는데”라고 했다. 취재진의 웃음이 터질 정도의 재치(?)였다. 사실 김도영의 40-40은 도루보다 홈런이 관건일 것이란 분석이 여기저기서 나온다. KIA는 12경기 남았고, 김도영은 약 50타수에 5개의 홈런을 추가해야 한다. 결과에 대한 부담 없는 몰아치기와 결과에 대한 부담이 없는 몰아치기는 차원이 다르다.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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