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역시 김도영(21, KIA 타이거즈)이다. 100% 몸 상태가 아닌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김도영은 5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 8회초 2사 1,2루서 장진혁의 타구를 수습하다 2루에서 3루로 향하는 요나단 페라자와 충돌했다. 수비방해였고, 페라자의 위험한 주루라는 평가가 많다. 이 여파로 김도영은 6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 결장했다. 머리와 목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그런 김도영은 이틀 연속 결장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출전을 원했다. 이범호 감독은 3번 3루수로 내보냈다. 김도영은 이날 전까지 팀이 치른 130경기 중 127경기에 나갈 정도로 ‘철강왕’이다.
김도영이 건강하게 돌아와 1회 첫 타석을 맞이하자 KIA챔피언스필드를 가득 채운 관중이 다시 한번 환호를 보냈다. 김도영은 다시 한번 KIA 팬들의 사랑을 확인했다. 100% 컨디션이 아님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두 번째 타석까지 침묵했다. 그러나 5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키움 옆구리 김선기의 커브를 공략, 좌전안타를 날렸다. 그런 다음 최형우가 포심패스트볼에 루킹 삼진을 당하자 2루를 훔쳤다. 시즌 38번째 도루. 이제 40도루까지 단 2개 남았다. 득점에 실패했지만, 일단 잘 치고 잘 뛰는 모습을 보여줬다. KIA 팬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끝이 아니었다. 김도영은 6회초 선두타자 고영우의 타구를 기 막히게 걷어냈다. 타구가 빠르고 깊숙하게 날아갔는데, 바운드 계산을 잘 했다. 한 타이밍을 죽인 뒤 자세를 낮춰 절묘하게 포구, 강한 어깨를 과시하며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올해 포구 실책이 많지만, 최근엔 안정감 있는 모습도 많이 나온다.
김도영은 역대 세 번째 3-30-30-100-100까지 타점 2개만 남았다. 이번 달에는 1일 대구 삼성전 이후 단 1개의 타점도 나오지 않은 상황. 그러나 이날을 제외하고 지난 10경기 타율이 0.400에 이를 정도로 타격감은 좋다. 100타점은 시간 문제이고, 마지막 관건은 역시 40홈런이다. 홈런 역시 1일 삼성전이 마지막이었다. 일정이 드문드문 있는 게 타격감 유지의 변수가 될 수 있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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