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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조이현 정말 좋은 피칭, 승리 발판 마련했다"
KT 위즈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5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12-2로 승리했다.
전날(4일) 아쉬운 투수 교체 타이밍 등으로 인해 손에 넣을 수 있었던 경기를 놓쳤던 KT. 하지만 이틀 연속 무릎을 꿇진 않았다. KT는 경기 초반부터 롯데 마운드를 폭격했다. 1회 멜 로하스 주니어와 김민혁, 강백호의 볼넷으로 마련된 2사 만루에서 배정대가 롯데 선발 정현수를 상대로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리고 2회에는 윤준혁의 2루타로 마련된 찬스에서 로하스가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한 점을 보탰다.
롯데가 선발을 퀵후크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분위기를 탄 KT의 타선은 강력했다. KT는 3회 문상철과 강백호의 연속 안타 등으로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고, 김상수의 적시타와 대타 오재일의 희생플라이로 세 점을 보탠 뒤 4회말 공격에서는 문상철의 적시타와 롯데 마운드의 폭투, 김병준이 내야 안타로 타점을 생산하는 등 4점을 수확하며 일찌감치 10-0까지 간격을 벌렸다. 이에 롯데는 4회말 윤동희가 적시타를 쳐 고삐를 당겼지만, 이미 승기는 크게 기운 뒤였다.
경기 중반 양 팀은 점수를 쌓지 못하는 등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으나, 7회말 롯데가 손호영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따라붙자, 8회초 심우준과 오윤석이 연속 적시타를 터뜨리며 추격의 의지를 완전히 꺾어놨다. 그리고 12-2로 롯데를 제압하며 이번 2연전에서 나란히 1승씩을 나눠가졌다.
이날 KT는 당초 조이현을 오프너로 기용할 방침이었다. 롯데 타선을 한 바퀴만 상대할 예정이었던 것. 하지만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에서 수차례 실점 위기를 극복하는 등 그동안 롯데를 상대로 좋았던 흐름을 이어가는데 성공, 5이닝 동안 투구수 77구, 6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하며 지난해 10월 5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336일 만에 선발승을 손에 넣었다.
타선에서는 배정대가 1안타 2타점으로 결승타를 기록했고, 허리 부상을 당한 황재균을 대신해서 출전한 윤준혁이 데뷔 첫 2루타와 득점을 수확했다. 그리고 로하스 주니어가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NC 다이노스 맷 데이비슨, LG 트윈스 오스틴 딘에 이어 세 번째로 30홈런 100타점을 달성했다. 그리고 우규민이 역대 8번째 600출장을 달성하며 기록 잔치를 벌였다.
경기가 끝난 뒤 이강철 감독은 "선발 조이현이 정말 좋은 피칭을 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첫 승 축하한다"며 "타선에서는 1회 무산될 뻔한 득점 찬스를 배정대가 2타점 안타로 살리면서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상·하위 타선에서 골고루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할 수 있었다"고 기쁜 소감을 밝혔다.
사령탑은 베테랑 우규민과 복덩이 로하스의 기록 달성에 대한 축하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우규민의 개인 통산 800경기 출장과 로하스의 4시즌 연속 100타점 달성 축하한다"며 "선수들 수고 많았고, 무더운 날씨에 원정 경기에 오셔서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부산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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