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시지바이오는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동종뼈 제조업체 시신 절도사건을 계기로 인공뼈를 중심으로 중국 골이식재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최근 중국 네 곳의 화장장에서 시신과 시신 일부를 불법으로 사들이고, 이를 인체 이식 재료 제품으로 만들어 판매한 치료재료 업체가 적발됐다. 2015~2023년 약 4000여구 시신을 절도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과정에서 시신 및 조직을 불법으로 훼손한 것으로 밝혀져 동종골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고 있다.
철저한 검사와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은 신원 미상 시신으로부터 제작된 동종 골이식재는 HIV, B형 및 C형 간염, 세균 감염 등과 같은 질병의 전염 위험이 있어, 이식 시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시지바이오 중국 사업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부의 관리감독이 강화됐다”며 “많은 동종골 생산 업체들이 제품 공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의료진과 환자들 사이에서 동종골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골이식재는 기증한 뼈로 만든 동종골, 동물 뼈를 이용한 이종골, 인공적으로 만든 합성골 등이 있다. 그동안 중국 골이식재 시장은 동종골 사용 비율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동종 골이식재를 인공뼈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시지바이오는 중국 시장에서 형성해 온 제품 신뢰도를 바탕으로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시지바이오는 지난 2022년 중국 의료기기 회사 상하이 산유 메디칼과 계약을 체결하고 인공뼈 ‘본그로스’ 수출을 시작했다. 이어 지난 2023년에는 중국 골이식재 전국집중구매 입찰에 성공해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현재 다양한 중국 정형외과에서 활용되고 있다.
본그로스는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 세라믹 소재 합성 골대체재로, 인체 해면골과 유사한 구조를 지니고 있어 골전도· 골유도 효과가 우수하다. 특히 합성 골대체재는 동종골에 비해 감염 위험이 없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는 “시지바이오 본그로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많은 환자들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골이식재 치료옵션으로 선택되고 있다”라며 “시지바이오는 앞으로도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력으로 전 세계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치료재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성규 기자 p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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