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어느덧 순위 싸움 막바지가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가을야구 주인공도, 어느 순위도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각 구단들은 확대 엔트리를 통해 순위 경쟁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아직 2위 자리를 노리고 있는 LG 트윈스도 1군에 합류할 5명의 선수들을 정했다.
염경엽 감독이 밝힌 바에 따르면 투수 정우영과 백승현 김유영, 외야수 함창건 안익훈이 3일 1군에 올라올 예정이다.
KBO리그는 1일부터 확대 엔트리를 시행했다. 기존 28명에서 5명 늘어난 33명으로 꾸려지게 된다.
확대 엔트리 제도는 시즌 막바지에 선수단 운용을 여유롭게 해주는 장치라고 할 수 있다.
순위 경쟁이 끝나지 않은 팀은 1군에 자주 얼굴을 비췄던 선수들을 다시 부른다.
반면 이미 가을야구가 끝난 팀은 1.5군 또는 백업, 유망주들을 불러 테스트를 해보기도 한다.
올해는 어느 해보다 치열한 순위경쟁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에 아는 얼굴들이 많다. 롯데 나균안, SSG 박종훈 등이 대표적이다.
1일 경기가 없었던 LG는 3일부터 엔트리에 변동이 있을 예정이다. LG에게 남은 경기는 정확히 20경기다.
2위 삼성이 KIA에 연패를 당하면서 2.5경기차로 줄었다. 따라잡기 쉬운 격차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 그래서 1군 경험이 있는 선수들을 불러들일 예정이다. 이 선수들로 가을야구를 해야 하는 터라 미리 불러 컨디션을 체크해 봐야 한다.
투수 파트에서는 정우영, 백승현, 김유영이 다시 기회를 받게 된다.
염경엽 감독은 이들에 대해 "경기력이 얼마나 올라오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고 짚었다.
정우영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빠른 회복을 보이면서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했지만 예전만큼의 경기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1군과 2군을 오가다 결국 지난달 19일 다시 2군행을 통보 받았다. 올해 23경기 18⅔이닝 2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 중이다.
백승현은 지난해 깜짝 스타다. 투수 전향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단계별로 업그레이드 하더니 필승조 한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올해는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28경기 20⅔이닝 1승 1패 1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8.71로 부진하다. 약 한달 전인 8월 4일 말소됐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포수 유강남의 보상선수로 LG로 이적한 김유영이 확대 엔트리 한 자리를 차지했다. 올해 처음으로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1군에서 뛴 김유영은 전반기 34경기 33⅔이닝 1승 2패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8월 들어 10경기 평균자책점 4.50으로 흔들린 모습을 보이면서 지난달 24일 2군으로 내려갔다.
야수 쪽에서는 안익훈과 함창건이 선택 받았다.
안익훈은 전반기서 왼손 대타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지는 못하면서 1군에서 제외됐다. 대수비로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함창건은 확대 엔트리로 올라오는 선수 중 유일하게 1군 전력감이라고 볼 수는 없다. 올해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던 함창건은 12경기서 타율 0.167에 그쳤다. 복사근 부상을 당한 문성주의 자리를 잠시나마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염 감독은 "문성주는 기술 훈련에 들어갔다. 다음주 주말쯤(한화전) 1군에 합류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1군에 오는 것보다 컨디션이 먼저 올라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들 5명이 LG의 활력소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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