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심혜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무박 2일간 펼쳐진 혈투였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서 난타전 끝에 14-11로 이겼다.
이로써 롯데는 53승3무62패를 마크하며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반면 한화는 57승2무62패가 되면서 다시 7위로 떨어졌다. KIA를 제압한 SSG가 다시 6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나승엽(1루수)-정훈(지명타자)-박승욱(유격수)-손성빈(포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애런 윌커슨.
한화는 황영묵(2루수)-페라자(좌익수)-안치홍(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김태연(우익수)-장진혁(우익수)-이재원(포수)-이도윤(유격수) 순으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하이메 바리아.
1회는 양 팀이 만루 기회를 잡았다. 웃은 쪽은 롯데였다.
먼저 1회초 한화는 황영묵 안타, 페라자와 채은성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김태연이 유격수 땅볼을 쳐 무위에 그쳤다.
롯데는 빅이닝으로 연결했다. 윤동희, 고승민, 손호영으로 이어지는 3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레이예스가 3루 땅볼을 쳐 홈에서 윤동희가 아웃돼 1사 만루가 된 상황. 여기서 전준우가 큰 타구를 날렸다. 우중간 담장까지 가는 3타점 3루타를 작렬시켰다. 나승엽이 삼진을 당해 2사 3루로 바뀌었고, 정훈이 추가 적시타를 쳐 4-0으로 앞서나갔다.
김경문 감독은 빠르게 마운드 교체에 나섰다. 바리아를 1이닝 만에 강판시키고 한승주를 올렸다.
3회말 롯데가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레이예스와 정훈의 안타, 박승욱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다. 손성빈이 유격수 내야 안타를 쳐 레이예스가 홈을 밟았다. 유격수 이도윤이 2루로 뿌렸지만 1루주자 박승욱은 세이프. 그 사이 정훈이 홈으로 파고들었고, 황영묵이 송구해 아웃시켰다. 레이예스 득점만 인정돼 5-0이 됐다.
경기 전부터 오던 비는 잠시 멈췄다가 다시 내리기 시작했다. 4회초 한화 공격이 시작되기 전인 오후 7시 50분 중단됐다. 약 30분이 지난 뒤 빗줄기가 줄어들었고, 정비 끝에 오후 8시 58분 경기가 재개됐다.
롯데 마운드에는 윌커슨이 지키고 있는 가운데 한화가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김태연, 장진혁, 이재원이 3연속 안타를 쳐 1득점을 뽑았다. 이도윤 타석 때 대주자 이원석이 2루 도루를 시도했는데 주루 방해가 선언되면서 이원석이 2루에서 세이프, 3루 주자 장진혁은 득점으로 인정됐다. 점수는 5-2.
롯데가 실점을 바로 만회했다. 빅이닝을 완성했다. 4회말 윤동희 안타와 고승민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손호영이 적시타를 날렸다. 이후 2사 1, 3루에서 나승엽이 적시 2루타와 정훈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4득점을 뽑았다.
한화는 5회초 페라자와 안치홍의 연속 안타, 노시환의 볼넷으로 잡은 무사 만루서 채은성이 병살타를 쳐 1득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롯데 파괴력은 이어졌다. 5회말 2사 1루에서 손호영이 이민우의 2구째 141km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20m의 투런포를 날렸다.
한화가 6회 문현빈, 안치홍의 적시타로 따라오자 롯데는 6회말 나승엽과 윤동희의 적시타, 2루타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그럼에도 한화의 추격은 거셌다. 7회 2사에서 집중력을 보였다. 장진혁, 최재훈의 안타와 하주석 사구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문현빈이 싹쓸이 2루타를 날려 8-14까지 따라잡았다. 이어 페라자가 적시타를 쳐 한 점 더 추격하자 롯데는 필승조를 올려야 했다.
한화는 구승민을 상대로 노시환이 적시타를 기록하며 10-14를 만들었다. 한화는 9회초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노시환이 희생플라이를 쳐 점수를 냈지만 여기까지였다.
한화로서는 하이메 바리아가 1회부터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1이닝 5피안타 1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다.
롯데 윌커슨은 비로 중단되는 상황에서도 5이닝을 소화해줬다. 8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양 팀 합쳐 38개의 안타가 터지는 난타전이었다.
손호영이 홈런 포함 4안타 3타점, 윤동희 역시 4안타 2타점, 고승민과 정훈(3타점)이 나란히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경기는 자정을 넘기는 무박 2일 경기로 치러졌다. 역대 8번째다. 최근 4경기 연속 롯데가 무박 2일 경기를 했다.
부산=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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