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 새로운 외인 에이스가 떴다. 바로 라이언 와이스다. 빼어난 투구로 팀의 5강 진격을 이끌고 있다. 적장도 혀를 내두를 정도의 피칭이었다.
와이스는 지난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서 선발 등판해 6⅔이닝 1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4일 휴식 후 등판이었지만 우려는 없었다. 뛰어난 제구력과 다양한 변화구로 롯데 타선을 제압했다. 직구(41개)와 스위퍼(28개), 커브(19개), 포크볼(6개)을 섞어 던졌다. 특히 94구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60개일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였다.
반면 29일 선발로 나선 바리아는 1이닝 4실점을 하고 조기 강판된 것과 비교하면 와이스의 호투는 더욱 눈부셨다.
적장 롯데 김태형 감독은 와이스의 피칭을 극찬했다.
김 감독은 "와이스 공이 좋더라. 카운트를 다 잡고 들어가고, 좌타자 바깥쪽 변화구가 끝에 걸리면서 카운트 잡으면서 직구 구속도 괜찮았다. 좋더라"며 칭찬했다.
사실 경기 흐름만 놓고 보면 아쉬움이 많았다. 롯데 선발 찰리 반즈가 컨디션이 좋지 않았음에도 그를 공략하지 못했다. 병살타만 무려 4개나 기록하며 반즈 기세를 살려줬다.
와이스가 롯데 타선을 제압했기 때문에 이후 롯데 불펜을 공략해 7-0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김경문 감독은 "와이스가 기대 이상의 피칭을 해줬던 것 같다. 팀이 병살타를 4번 치면서 이기는 경기는 내가 여태까지 하몀ㄴ서 3번까지는 좀 이겼는데 4번 치면서 이기는 게 쉽지 않다"면서 "와이스가 마운드에서 상대랑 첫 경기이기도 하지만 정말 잘 던져줬다. 이게 1승1패를 하고 3번째 경기를 하는 것과 2패를 하고 3번째 경기를 하는 건 굉장히 차이가 있다. 팀이 여러모로 고맙게 좋게 생각한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와이스는 김경문 감독의 4일 턴 부탁에 흔쾌히 응했다. 그는 "내가 감독님께 믿음을 받았다고 생각했다. 마운드에서 보답하고자 혼신의 힘을 다해서 던졌다"고 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김 감독은 "결과가 잘 나와서 다행이다"고 웃은 뒤 "지금 우리가 사실 오늘 경기하고 1경기가 없고(30일 휴식), 또 토요일에 경기하고 이틀(9월 1~2일 휴식)이 없으니까 그런 결정을 한 것이다. 만약 경기가 계속 이어졌다면 페넌트레이스에 (4일 턴은) 쉽지 않다. 마침 오늘 또 마치고 쉬고 3일 쉬는 시간이 있으니까. 그래서 여러모로 결과가 잘 나와서 팀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고 좋게 지금 3번째 경기를 맞이해서 다 좋게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와이스는 팔꿈치 부상을 당한 리카르도 산체스를 대체하기 위해 단기 아르바이트로 온 선수다. 산체스가 재활을 하는 동안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미국 독립리그에서 뛰던 와이스를 한화가 발견해 데려왔다.
6주간 10만 달러(약 1억원)에 계약한 와이스는 안정감을 보였다. 이닝이터로서의 모습을 보이며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그 사이 산체스의 회복세는 없었다. 미국에서 다시 검사를 받았지만 결국 이별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의 선택은 와이스와 정식 계약이었다. 지난달 28일 연봉 21만 달러, 인센티브 5만 달러, 총액 26만 달러 계약에 성공하면서 정식 외국인 선수로 등록됐다. 와이스는 2차례 계약으로 36만 달러(약 4억원)를 받게 됐다.
올 시즌 11경기에서 63⅔이닝 4승 3패 평균자책점 3.25로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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