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저가커피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창업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저가커피 매장으로 몰리면서 창업자에게도 매력적인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저가커피 브랜드 ‘컴포즈커피’가 4700억원에 매각되며 외식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는 저가커피 시장의 가치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컴포즈커피는 지난해 매출 889억원, 영업이익 367억원을 기록했고 전국에 2612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저가커피의 인기는 물가 상승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최근 몇 년간 삼겹살, 비빔밥 등 외식 메뉴의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소비자는 보다 저렴하고 가성비 좋은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스타벅스와 커피빈 등 고가커피 브랜드가 일부 음료 가격을 인상하면서 저가커피와 고가커피 간극이 커지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 같은 흐름은 창업 시장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저가커피 브랜드 가맹점 수는 5285개로 전년 대비 37.3% 증가했다.
대표적인 저가커피 브랜드인 메가MGC커피는 매장 수가 3000개를 웃돌고 지난해 매출 3684억원과 영업이익 693억원을 기록했다. 더벤티 역시 전국 1211개 매장을 운영하며 지난해 919억원 매출을 올렸다.
저가커피 브랜드들은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가맹점 수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메가MGC커피는 매장 개설 시 특정 지역 내 추가 출점을 제한해 가맹점주의 수익성을 보호하고 있으며, 더벤티는 가맹비와 교육비, 보증금을 한시적으로 면제해주고 전담 CS팀 운영 등 세심한 지원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신규 저가커피 브랜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스택빈 커피’는 옛날커피 1800원, 청매실티 1800원 등 파격적인 가격을 내세워 소비자와 창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스택빈 커피는 가맹비와 교육비를 면제해주며, 인테리어 비용과 마케팅 지원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
김동현 창업전문가는 “물가 상승이 지속되는 한 저가커피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의 선택이 계속될 것”이라며 “창업 시장에서 저가커피 프랜차이즈의 인기도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방금숙 기자 mintba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