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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손흥민을 향한 비난이 난무하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20일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레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토트넘은 전반 28분 페드로 포로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12분 제이미 바디에 동점골을 내줬다.
객관적 전력에서 한 수 위인 토트넘, 승격팀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얻어내지 못했다. 토트넘의 굴욕이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90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유효 슈팅 1개도 시도하지 못했다.
그러자 토트넘 공격력과 손흥민을 향한 비난이 시작됐다. 가장 독하고 황당한 비난은 영국의 'Football365'에서 나왔다.
이 매체는 "토트넘의 공격 3인조 중 우리를 가장 놀라게 한 선수는 바로 손흥민이다. 손흥민의 커리어는 상승 궤도에 있지 않다. 그는 토트넘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친 선수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제는 손흥민을 과거형으로 표현하는 게 필요한 것 같다. 토트넘의 주장은 더 이상 선발에서 제외할 수 없는 인물로 간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손흥민은 이제 많은 선택지 중 하나일 뿐이다. 그는 더 이상 모든 상황에서 선발 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없다. 어떤 의문도 없이 그렇다. 이번 레스터 시티전 실망에 대한 반격의 일부이기는 하지만, 전적으로 그런 것은 아니다. 우리는 이미 이번 여름에 토트넘이 팔아야 할 선수의 주요 목록에 손흥민을 포함시켰다. 차라리 19세 윌손 오도베르를 선발로 기용하라"고 강조했다.
손흥민 대신 최근 번리에서 영입한 19세 신성 오도베르를 선발로 투입하라는 황당한 주장. 누가 봐도 말이 안 되는 소리다. 얼마나 말이 안 되는 지는 토트넘의 훈련을 보면 알 수 있다. 토트넘은 오는 24일 에버턴과 EPL 2라운드를 치른다. 이에 대비한 훈련이 진행됐고, 에버턴전은 오도베르의 토트넘 데뷔전으로 기대되는 경기다.
영국의 'Tbrfootball'은 "오도베르가 토트넘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흥미로운 재능을 가진 오도베르는 에버턴전에서 토트넘 데뷔전을 치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오도베르는 번리에서 대부분 왼쪽 윙어로 뛰었다. 최전방과 오른쪽에서 뛸 수 있지만 왼쪽에서 가장 많이 출전했다. 그런데 토트넘 훈련에서 오도베르의 위치를 보면, 엔제 포스테코글루는 오도베르를 오른쪽 날개에 배치했다. 포스테코글루가 오도베르에 대한 다른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오도베르는 훈련에서 오른쪽에서 뛰며 골을 넣는 모습도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이 장면이 말해주고 있다. 토트넘의 왼쪽 날개는 언터처블이라고. 19세 신성, 신입생이 들어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토트넘의 오른쪽 날개는 치열한 경쟁 중이다. 오도베르도 그 경쟁 속에 넣었다. 왼쪽은 경쟁이 없는 곳이다. 에이스이자 캡틴인 손흥민의 자리이기 때문이다.
시즌 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왼쪽 윙어 배치에 자신감을 피력한 바 있다. 그는 "지난 시즌 팀을 위해 중앙에서 뛴 손흥민이지만 올 시즌 왼쪽으로 돌아갈 것이다. 손흥민은 왼쪽에서 가장 폭발력이 있고, 팀에 도움이 되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 경기 조금 부진했다고 바뀔 자리가 아니다. 10년을 손흥민이 지킨 자리다. 현지 언론들도 에버턴전 베스트 11 왼쪽 날개에 손흥민 선발을 전망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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