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맨유 캡틴이 할 소리인가?'…맨유 팬들 허탈한 소리, "리그에서 우승할 수 없다!" 선언→"우승 약속할 필요도 없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명가에서 우승권에서 벗어난 팀으로 전락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위대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2013년 떠난 후 10년이 넘도록 리그 우승을 단 한 번도 해내지 못했다.

맨유가 추락하는 사이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의 시대가 열렸다. 맨체스터의 하늘이 푸른색으로 바뀐 지 오래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우승으로 EPL 최초의 리그 4연패를 일궈냈다. 퍼거슨 감독의 맨유도 해내지 못한 역사다. 맨시티는 전대미문의 5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올 시즌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 역시 맨시티다. 맨유를 우승후보로 꼽는 전문가는 없다.

맨유에는 패배의식이 진하다. 그렇지만 이를 깨뜨리기 위해 맨유는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짐 래트클리프 구단주도 맨유의 부활을 위해 모든 것을 던졌고, 에릭 텐 하흐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역시 맨유의 영광 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시점이다. 이런 가운데 맨유는 2024-25시즌 EPL 개막전에서 풀럼에 1-0으로 승리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맨유의 '캡틴'인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했다. 맨유가 리그 우승을 할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승권이 아니라고 해도, 맨유의 캡틴이라면 우승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 맞다. 그리고 맨유 전력으로 우승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페르난데스는 시즌 시작 시점에 우승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불가능이라고 확신했다. 맨유 팬들이 허탈감을 가질 수 밖에 없다.

페르난데스는 맨유 구단과 인터뷰에서 "맨유는 최고의 팀과 경쟁하고 싶다. 우리가 팀을 개선해야 하는 것을 알고 있다. 맨유가 그렇게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팬들에게 리그에서 우승할 거라고 말할 수 없다. 우승할 거라고 약속할 필요도 없다. 그 누구도 그런 약속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맨유는 적어도 시즌 내내 경쟁하고 경쟁력을 유지할 팀이다. 클럽은 그렇게 하고 있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맨유는 더 많은 수준 높은 선수들을 영입해야 한다. 그래야 더 경쟁력을 갖출 수 있고, 모두가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싸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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