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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음바페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를 떠나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첫 시즌을 시작했다. 시작은 좋았다. 지난 15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이탈리아의 아탈란타를 2-0으로 격파했다. 음바페는 팀의 두 번째 골을 작렬시키며 레알 마드리드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신고했다.
하지만 기세는 이어지지 않았다. 지난 19일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개막전 마요르카와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가 지난 시즌 15위 팀 약체 마요르카에 승리하지 못한 것이다. 음바페는 선발 풀타임을 뛰었지만 골을 터뜨리지 못한 채 침묵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굴욕이자 음바페의 굴욕이다.
그러자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성공하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유는 음바페가 경쟁을 모르고 살아왔기 때문. PSG 최고의 선수, 프랑스 최고의 선수 음바페는 프랑스에서 경쟁이 없었다. 팀 내 경쟁도 없었다. 절대적인 선수였고, 프랑스 리그1은 PSG의 우승이 당연한 리그였다. 반면 스페인과 레알 마드리드는 다르다. 음바페는 팀 내 경쟁도 펼쳐야 한다. 달라진 환경, 음바페가 적응하지 못한다면 성공도 장담할 수 없다.
유럽 프로축구 전문사이트 '트라이벌 풋볼'이 칼럼을 통해 이 내용을 주장했다. 요약하자면 이렇다.
음바페는 지금 이 순간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다. 그리고 그는 세계 최고의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다. 하지만 음바페가 라리가에서 성공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음바페는 프랑스에서 왔다. PSG가 때때로 2위와 승점 20점 차를 벌리며 우승하던 프랑스 리그1에서 왔다. 그가 프랑스에서 우승한 것은 그가 프랑스 최고의 팀의 최고의 선수였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이 방식이 통하지 않는다.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내에서 경쟁을 해야 한다. 비니시우스, 주드 벨링엄, 호드리구 등과 같은 최고의 팀에서 뛰는 최고의 선수들이 있다. 레알 마드리드 특권을 가진 선수들이다. 또 라리가는 리그1과 달리 모든 선수와 모든 팀들에게 정말 힘든 리그다. 때문에 음바페는 쉽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에서 많은 압박과 감시를 받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라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UCL) 챔피언이다. 부와 권력을 모두 가진 클럽이다. 대중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만큼 압박도 크다. 이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에게 절대 지면 안 된다는 압박을 가한다. 이것이 레알 마드리드의 가장 큰 단점이다.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15골에서 19골을 넣어도 크게 박수 받지 못할 것이다.
그렇지만 음바페가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음바페는 훌륭한 선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성공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속도와 기술, 헤딩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는 훌륭한 피니셔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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