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김성철이 대선배 이혜영과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
김성철은 28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화 '파과'(감독 민규동)을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파과'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조직에서 40여 년간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이혜영)과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김성철)의 강렬한 대결을 그린 액션 드라마. 김성철은 20여 년의 시간 '조각'을 추격해 온 끝에 '신성방역'에서 ‘조각’과 마주하는 투우 역을 맡았다.
이날 김성철은 대선배 이혜영과 호흡한 소감을 묻자 "내게 (이)혜영 선생님은 아이콘이고 살아있는 전설이다. 든든하다기보다 한 배에 타 있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했다"며 "'조각'으로 들어가기 전에 세팅하고 별다른 말을 하지는 않으셨다. 사실 굳이 안 해도 됐다. '선생님, 이렇게 할까요? 저렇게 할까요?'가 없었다. 리허설했을 때 호흡도 척척"라고 뿌듯한 듯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이혜영에 대해서는 "너무 따뜻하다. 우리 어머니도 이혜영 선생님 성격이 어떠냐고 궁금해하셨다. 너무 따뜻하고 우아한 분이다. 여태 작품을 보면 성격이 까칠할 거라 생각하시는데 정반대다. 그래서 촬영할 때 너무 좋았고 힘든 일이 거의 없었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특히 "선생님하고 같이 있을 때 엄청 선배님처럼 하시지 않으셨다. 그래서 가끔은 또래 친구가 장난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예를 들어 선생님이 '똑바로 해!' 하면 바로 딱 '죄송합니다!' 해야 할 것 같은데 장난기 있게 '네!' 이렇게 하는 느낌이었다"며 미소 지었다.
다만 투우와 조각이 갖고 있는 서사나 감정신이 워낙 딥하다보니 현장에서 하하 호호 이야기를 나눌 일은 많이 없었다. 김성철이 '집착'이라 해석한 조각에 대한 투우의 감정선도 마찬가지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없었다.
이와 관련 김성철은 "사실 조각과 투우가 공유할 필요는 없었다. 맨 마지막에 나오는 거고, 그전까지는 투우가 계속 속내를 숨기니까"라며 "그런 적은 있었다. 투우가 계속 나쁘게 하니까 '선생님, 제 마음은 아닙니다' 한 적은 있다. 이를테면 쉽게 말해서 너무 싸가지가 없었다. 내가 '죄송합니다. 제가 그런 거 아니에요' 그런 건 했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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