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전 농구선수이자 방송인 서장훈이 고(故) 강지용의 빈소에 근조화환을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고 강지용은 지난 22일 세상을 떠났다. 그는 지난 2월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해 서장훈으로부터 진심 어린 조언을 받으며 특별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서장훈은 같은 체육인으로서 고 강지용에게 깊은 공감과 응원을 전했으며, 두 사람은 방송을 통해 짧지만 의미 있는 유대감을 쌓았다.
고 강지용의 가족은 모바일 부고장 서비스를 통해 장례 소식을 전했고, 이를 통해 지인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조문할 수 있었다. 고인을 추모하는 약 800건 이상의 메시지가 남겨진 가운데 서장훈의 이름이 적힌 근조화환이 빈소에 도착한 사실이 알려지며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서장훈이 스포츠계 선수들을 전체적으로 잘 챙기는 것 같다", "방송에서도 운동선수 출신이라고 공장에서 일하는 걸 대단하다고 칭찬해주고, 부모님께는 아들 돈 돌려주라고 쓴소리까지 해줬는데 정말 의리 있다" 등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서장훈의 진심 어린 모습을 되새겼다.
생전 강지용은 '이혼숙려캠프'에서 아내와 함께 방송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은퇴 후 화학 물질 제조 공장에서 월 300만 원을 받으며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고, 부부는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애정을 확인하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그는 또한 친형이 사업 실패로 세상을 떠난 아픈 가족사를 고백하기도 했다.
고인의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진 뒤 '이혼숙려캠프' 제작진은 고인의 명예를 존중하기 위해 그의 출연분(VOD)을 삭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한편, 1989년생인 강지용은 2009년 K리그 드래프트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5순위로 지명되며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포항, 부산 아이파크, 부천FC, 강원FC, 인천 유나이티드, 김포FC 등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으며, 2022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