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자존심 대결' 팀 동료→각자 국가대표 주장 맞대결 …'완승 vs 꿈도 꾸지 마'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화성 곽경훈 기자] 타나차 "두 경기 다 이기겠다", 강소휘 "난 친선전이라 사이좋게 1승 1패 하고 싶었는데 듣고 나니 2승 0패로 바꾸겠다"

지난 18일 경기도 화성 롤링힐스호텔에서 진행된 ' 2025 한국·태국 올스타 슈퍼매치 화성대회'에서 태국 올스타 주장 타나차와 한국 주장 강소휘가 각각 각오를 밝혔다.

강소휘와 타나차는 공교롭게도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에서 함께 뛰고 있다.

같은 팀이 아닌 상대팀으로 각 나라를 대표로 뛰는 경기인만큼 선수와 주장으로써 승부욕이 생길 수 밖에 없었다.

1차전에서는 태국이 3-1로 승리했다. 강성형 감독은 1차전에서 젊은 선수들이 주로 경험을 쌓기 위해 뛰었다. 태국 주장 타나차는 휴식을 취했고, 한국주장 강소휘도 잠시 교체로 뛴게 전부이다.

하지만 2차전은 다른 양상이었다. 양 팀 모두 최선을 라인업으로 경기를 준비했다.

태국 주장 타나차는 아포짓 스파이커로, 한국 주장 강소휘는 아웃사이드 히터로 출격했다.

1세트에서 타나차는 화끈한 공격을 펼치며 태국의 득점을 책임지었다. 강소휘는 1세트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하는 모습이었다. 강소휘는 1세트 양 팀 최다 4개의 디그를 잡아냈다.

2세트에서는 타나차가 다시 한번 살아났다. 2세트에서만 8득점을 올리며 공격 성공률 100%를 보였다. 태국은 1세트에 이어 2세트도 가져왔다.

타나차는 3세트 휴식을 취하며 체력안배를 했고, 강소휘도 타나차의 활약에 질세라 중요한 순간 서브에이스를 만들며 4득점으로 승부를 4세트로 끌고 갔다.

4세트 다시 코트에 등장한 타나차는 득점을 올리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또한 강소휘의 공격을 연속으로 막아내며 태국은 세트 스코어 3-1(25-20, 25-23, 17-25, 31-29)로 승리하며 한국을 상대로 역대 상대 전적 4승 2패를 기록했다.

태국 올스타 타나차는 양 팀 최다 23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 올스타 강소휘는 12득점을 올렸지만 팀 승리를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종료 후 악수하는 타나차와 악수하던 강소휘는 타나차의 손을 꽉 잡으며 장난을 치는 모습도 보였다.

경기 후 강성형 감독은 "결과는 아쉽지만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몸상태에선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부상없이 마무리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 했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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