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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배우 김희라가 아내에게 속죄하기 위해 스님이 됐다고 밝혔다.
24일 MBN '특종세상'에는 원로배우 김희라의 근황이 공개됐다.
1년에 40여 편의 작품을 찍을 만큼 전성기이던 시절 동료 배우였던 아내를 만나 결혼하게 됐다는 김희라. 그는 "남편으로서 미안하다. 지금껏 지내온 길, 지금껏 죄지은 길 전부 다 속죄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결혼 후 한국과 미국에서 12년 동안 떨어져 지냈다는 두 사람. 아내는 아이들 뒷바라지를 위해 미국으로 함께 떠났다고 설명했다.
아내 김수연은 "아침저녁으로 매일 전화 통화는 했다. 그런데 옆에 누가 있으면 사랑한다는 말을 못 하지 않나. '여보 사랑해요' 했을 때 '어 어 어' 이러고 말았다. 이 사람은 (잘못한 일이) 한두 건이 아니라 너무 많다. 그때는 귀가 안 들릴 정도로 죽을 만큼 힘들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외도뿐만 아니라 연이은 사업 실패, 잦은 음주로 뇌졸중으로 쓰러지고 말았다는 김희라. 아내는 그 소식을 듣고 한국으로 달려왔다고 한다. 김수연은 "여자, 술, 담배 나쁜 건 다 한 사람이다. 그래서 지금 몸도 그렇게 됐고 본인이 혼자 있으면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지우개가 있으면 지우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희라에게 먼저 출가를 권했다고도 덧붙였다.
1947년생인 김희라는 1970년 영화 '독 짓는 늙은이'로 데뷔했다. 드라마 '전원일기' '멀고 먼 사람들' '3일의 약속' '밤기차' '환상여행' 영화 '깃발 없는 기수' '꼬방동네 사람들' '낙동강은 흐르는가' '두 여자 이야기' 등 1970년~1980년대에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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