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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그룹 빅뱅 멤버 겸 가수 지드래곤이 트와이스 멤버 사나를 SNS에 단독 태그하면서 뜻밖의 '럽스타그램 의혹'에 휘말렸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그의 행동을 두고 "민폐"라는 비판과 "과잉 해석"이라는 반론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다.
지드래곤은 지난 22일 밴드 콜드플레이 내한 공연에 관객으로 참석한 뒤 현장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제했다.
그러나 SNS 게시물의 태그 처리가 의도치 않은 논란으로 번졌다. 당시 트와이스는 콜드플레이 무대의 게스트로 함께했지만, 게시물에는 트와이스 전체가 아닌 사나만 단독으로 태그돼 있었던 것이다. 이후 지드래곤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으나, 이미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로 해당 내용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일부 누리꾼들은 한 달 전 배우 김수현 관련 SNS '좋아요' 논란을 언급하며 지드래곤의 경솔함을 지적했다. 이들은 "민폐 행동이다. 저렇게 태그하면 언급 당한 여돌만 피해보는 거 뻔한데 작작 좀 했으면 좋겠다" "나이 먹고 뭐하는 거냐" "이런 거 저번에도 있었는데 조심했어야 했다" "단체로 무대에 올랐는데 왜 개인 태그를 하냐" 등 부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를 '과잉 해석'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주로 "무대 보면서 태그를 한 게 그렇게 욕 먹을 일이냐" "태그라고 럽스타라고 호들갑 떠는 게 더 문제 같다" "같이 간 코드쿤스트도 로제 무대 보고 올리면서 태그 했다. 지드래곤이랑 뭐가 다른 거냐" 등 옹호하는 의견을 펼쳤다.
전자의 입장은 "사나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줬다"는 지적이 중심이다. 친분 여부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의 단독 태그는 괜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경솔한 행동이라는 비판이다. 특히 지드래곤이 가지고 있는 영향력을 생각한다면 더욱 신중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후자는 과민 반응이라는 비판을 제기한다. 이들은 "그냥 태그 한 번에 럽스타라니 너무 나간 해석" "다른 아티스트도 무대 본 사람 태그했는데 왜 유독 지드래곤만 물어뜯느냐"는 댓글이 대표적이다.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모든 행위를 과하게 해석하고 검열하는 건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이처럼 양측의 반응이 엇갈리는 가운데 지나친 해석이 논란을 키운 측면이 더 크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이번 사안은 누군가의 실수나 경솔함 때문이라기보다 SNS 태그 하나에 과도한 의미를 덧씌우려는 과도한 해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공연장에서 지드래곤과 사나 사이에 어떤 대화나 교류가 있었는지도, 두 사람의 친분 정도 역시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사소한 행동을 억지로 확대 해석하고 비판하는 건 성급하다는 비판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물론 유명인의 SNS는 늘 주목받기 마련이다. 그러나 불완전한 정보와 과잉 해석이 만든 논란이 제3자에게 오해와 피해로 이어지는 구조는 되려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작은 태그 하나도 논란이 되는 시대에서 우리가 지금 내리는 이 해석이 충분한 맥락과 정당성을 갖추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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