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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김민재의 경기력을 비난하며 공개 저격했던 바이에른 뮌헨의 에베를 디렉터가 입장을 바꿨다.
바이에른 뮌헨의 에베를 디렉터는 21일 독일 빌트를 통해 김민재 혹사에 대해 언급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바이에른 뮌헨이 선수 보호에 소홀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선수 부상 예방 차원에서 보호를 제대로 하지 않다보니 대표팀이 중요한 경기에서 핵심 선수를 빼고 경기를 나가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에베를 디렉터는 홍명보 감독의 발언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김민재의 부상 문제를 너무 크게 확대하고 싶지는 않다. 김민재의 몸상태에 문제가 있었고 제대로 훈련할 수 없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김민재가 필요했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 이후 맹비난 받았던 것에 대해선 "김민재에 대한 비난 중 일부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의 실점 중 한두 골에 관여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쁜 것만은 아니다"고 언급했다.
에베를 디렉터는 최근 김민재의 경기력에 대해 부정적인 언급을 쏟아냈다. 김민재는 지난 13일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29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해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을 이끌었고 바이에른 뮌헨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민재는 도르트문트전 선제골 실점 장면이 비난 받았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3분 리에르송이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베이어가 김민재 뒤로 돌아가며 골문앞 헤더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김민재는 베이어와 공중볼 경합을 펼치지도 못한 채 실점 장면을 지켜봐야 했다.
에베를 디렉터는 도르트문트전을 마친 후 독일 매체 T온라인 등을 통해 "김민재의 실수였다"며 선제골 실점 장면에 대해 언급했다. 에베를 디렉터는 "김민재는 기라시를 상대로는 다이어와 번갈아가며 매우 좋은 경기를 했다"면서도 "실점 상황에서 상대를 놓쳤고 자신의 위치를 인지하지 못한 것 같았다"고 언급했다.
특히 김민재의 혹사 논란에 대해선 "시즌이 끝나면 모든 선수가 그렇듯 김민재도 100% 몸상태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할 정도로 부상당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김민재는 도르트문트전 이후 열린 인터밀란과의 2024-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도 실점에 대한 비난을 받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인터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민재는 인터밀란 원정 두 차례 실점 장면에서 모두 공격에 가담한 상대 수비수 파바드와 공중볼 경합을 펼쳤다. 파바드는 코너킥에 이은 김민재와의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헤더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독일 매체 FCB인사이드는 인터밀란전 이후 '김민재는 수개월간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현재 부진한 경기력으로 고전하고 있다. 김민재의 경기력 저하 원인은 아킬레스건에 지속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며 '김민재는 지난해 10월부터 지속적인 통증에 시달려 왔다. 수개월 동안 적절한 회복 없이 지내다가 결국 건염으로 발전했다. 그 결과는 명백히 눈에 뛴다. 김민재는 중요한 순간에 평소 수준의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이 많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김민재의 점프력능력이 떨어진 것이다. 김민재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높이 뛰지 못한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지난 12일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29라운드와 지난 17일 열린 인터밀란과의 2024-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실점 장면에서 모두 공중볼 대처 능력이 지적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는 지난 1월 전 세계 센터백 중 공중볼 능력이 가장 뛰어난 선수 100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김민재는 판 다이크(리버풀)에 이어 전 세계 센터백 중 공중볼 능력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 최정상급 공중볼 대처 능력을 인정받았다. 반면 최근 2경기 연속 아킬레스건 문제와 함께 공중볼에서 경쟁력이 사라진 모습을 드러냈다.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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