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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할리우드 배우 진 해크먼(95)과 아내 뱃시 아라카와(64)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이들이 평소에 주고받은 편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페이지식스 등 외신에 따르면, 해크먼은 치매를 앓는 동안 자신을 돌봐준 아내가 생일 저녁 식사를 직접 만들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며 “당신과 아이들을 사랑해, G”라고 했다.
1991년에 결혼한 두 사람은 오래된 애정 표현 방식을 좋아했는데, 해크먼은 아내를 “사랑스러운 소녀”라고 불렀다.
좀 더 장난스러운 편지에서 해크먼은 아내에게 심부름을 하러 간다고 알리기도 했다.
그는 “당신이 앉아 있는 온수탕을 지나 저 건물로 내려가서 그런 건물에서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을 할 거예요. 내려가면 기억날 거예요”라고 썼다.
아라카와는 고령의 남편을 위해 수리공이 집에 오는 등의 일상적인 상황까지 세세하게 적어 알려주기도 했다.
앞서 해크먼과 아라카와는 앞서 지난 2월 26일 뉴멕시코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라카와의 시신은 욕실 바닥에서 발견됐고, 욕실 옆 부엌 조리대 위에는 처방 약병과 약들이 흩어져 있었다.
경찰은 아라카와가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돼 관련 증상을 앓다 일주일가량 먼저 숨졌고, 이후 해크먼이 심장질환으로 사망했을 것으로 결론 내렸다. 검시관은 해크먼이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었기 때문에 아내의 사망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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