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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할 경우 AFC 본머스의 안도니 이라올라에게 지휘봉을 맡길 예정이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28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결별을 결정할 경우 본머스의 이라올라를 감독직에 앉힐 최우선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0승 4무 15패 승점 34점으로 14위에 머물러있으며 FA컵과 카라바오컵에서도 탈락하며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나는 2년 차에 반드시 우승했다"며 "토트넘은 어떤 대회든 하나 이상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현재 우승 가능성이 남은 대회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뿐이다.
결국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고려하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포스테코글루의 장기적인 미래에 물음표가 붙는다"며 "포스테코글루는 토트넘과 계약이 1년 남았지만 그의 미래는 심각하게 의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토트넘은 이미 포스테코글루가 경질될 경우를 대비해 대체자까지 찾았다. 토트넘은 본머스의 이라올라 감독을 대체자로 낙점했다.
이라올라 감독은 스페인 국적의 선수 출신 감독이다. 이라올라 감독은 2018년 6월 키프로스의 AEK 라르나카 지휘봉을 잡으며 감독 커리어를 쌓았다. 이후 CD 미란데스와 라요 바예카노를 거쳐 지난 시즌 본머스에 부임했다.
지난 시즌 이라올라 감독은 본머스의 프리미어리그 12위를 견인하며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올 시즌에는 현재 순위가 10위까지 내려앉았지만 한때 본머스를 프리미어리그 5위에 올려놓으며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이라올라 감독은 토트넘의 관심을 받고 있다. 토트넘은 UEL에서 탈락할 경우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할 가능성이 높은데 본머스의 이라올라 감독을 사령탑 자리에 앉히고 싶어한다.
이라올라 감독도 토트넘의 관심을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본머스는 최근 재계약을 추진했지만 이라올라 감독은 "나의 미래를 맡기기 전 기다리고 싶다"며 빅클럽 입성을 기다리고 있다.
토트넘이 이라올라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서는 본머스에 1000만 파운드(약 190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지불해야 한다. '디 애슬레틱'은 "바이아웃 조항이 장벽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만약 토트넘이 감독 교체를 한다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만 8번째 감독을 맞이하게 된다. 손흥민은 10년 동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와 주제 무리뉴, 라이언 메이슨, 누누 산투, 안토니오 콘테,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포스테코글루의 지도를 받았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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