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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자존심을 건 금토극 전쟁에서 SBS가 또 한 번 MBC를 꺾었다. 완승이다.
SBS와 MBC는 지난달 21일 나란히 새 금토드라마를 선보였다. SBS에서는 '보물섬'(극본 이명희 연출 진창규), MBC에서는 '언더커버 하이스쿨'(극본 임영빈 연출 최정인)이 동시에 출격했다.
현재 금토드라마를 선보이는 곳은 SBS와 MBC 단 둘 뿐이다. 꾸준히 맞붙고 있는 두 지상파는 '나의 완벽한 비서'(이하 '나완비')와 '모텔 캘리포니아'로 한 차례 금토극 전쟁을 벌인 바 있다. 2025년 첫 승리는 '나완비'가 최고 시청률 12.0%(닐슨코리아 전국 평균 기준, 이하 동일)를 기록하면서 SBS에게 돌아갔다. MBC는 경쟁작의 결방일 최고 시청률을 거두는 굴욕을 맛봤다. 그마저도 6.0%로 '나완비'의 절반에 불과했다.
MBC에게는 안타깝지만 이번에도 승리는 SBS가 차지했다. '보물섬'은 첫회 6.1%로 출발해 4회 만에 10.2%로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차근차근 상승세를 자랑하던 '보물섬'은 최신 회차인 10회 13.1%까지 치솟았다. 현재까지 '보물섬'은 무려 7번이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SBS 금토극 '마의 시청률'로 불리는 15% 돌파 여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반면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하루하루 고개를 숙이고 있다. 첫 회 5.6%로 무난히 시작했고 2회 6.6%로 전작의 최고 시청률을 뛰어넘기도 했다. 하지만 서서히 하락세를 보이더니 결국 10회 5.4%로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고 말았다. 12부작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종영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있다. 현재까지 최고 시청률은 4회 8.3%이기에 큰 반등은 어려워 보인다.
이렇듯 같은 날, 시간마저 비슷하게 출발했지만 SBS와 MBC는 극과 극 성적표를 받게 됐다. 4회 '보물섬'은 10%를 돌파하고 '언더커버 하이스쿨' 또한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그 이후 기세는 판이하게 다르다. 같은 10회 SBS가 최고 시청률을, MBC가 최저 시청률 경신한 것도 눈길을 끈다. 덕분에 MBC는 경쟁작의 '반타작'도 못하고 말았다.
이번 금토극 전쟁의 결과는 이미 나왔다. 함께 출격했지만 16부작 '보물섬'은 반환점을 돌며 승승장구 중이고,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남은 것은 '보물섬'이 기세를 올려 더욱 격차를 벌릴지, '언더커버 하이스쿨'이 뒷심을 발휘해 체면치레를 할 수 있을 지다. 과연 이번 금토극 전쟁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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