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SKT 유영상 31억, LGU+ 황현식 20억, KT 김영섭 18억
임직원 평균 급여는 SKT→KT→LG U+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통신업계에서 지난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인물은 대표(CEO)가 아닌 전직 임원이다. 강종렬 SK텔레콤 전 사내이사는 퇴직금 포함 52억원을 수령해 CEO 연봉을 훌쩍 뛰어넘었다.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3사는 공통적으로 임원이 CEO보다 더 많은 연간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3사 CEO의 작년 연봉은 유영상 SKT 대표가 30억8300만원, 황현식 LG유플러스 전 대표가 19억9200만원, 김영섭 KT 대표가 18억200만원을 수령했다.
반면에 강종렬 SKT 전 사내이사는 작년에만 총 51억9400만원을 수령했다. 이 금액은 급여 7억원, 상여금 7억54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300만원, 퇴직소득 37억2700만원으로 이뤄졌다.
강 전 사내이사는 SKT 주식기준보상 제도(PSU)에 따른 PSU 5311유닛도 지급됐다. PSU는 SKT가 임원을 대상으로 미래 성과 목표 달성 정도에 따라 주식을 부여하는 제도다. 지정 목표를 달성하면 1유닛이 보통주 1주로 전환된다.
지난해 통신3사 임직원 연봉 2위는 여전히 유영상 SKT 대표였다. 급여 14억원, 상여 16억4000만원,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은 1700만원, 임원 복리후생 등 기타 근로소득 2600만원으로 구성됐다.
유 대표의 보수는 2023년 20억6500만원에 비해 약 1.5배 늘어났다. 보수에 포함되지 않는 PSU 2만6555유닛도 받았다.
SKT 관계자는 “2023년 매출액, 영업이익 등으로 구성된 계량지표와 전략과제 수행, 경영성과 창출을 위한 리더십 등 비계량 지표 목표 달성 수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난해 초 상여금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통신사 연봉 3위 역시 CEO가 아니다. 현준용 LG U+ 전 부사장은 급여 3억3500만원을 비롯해 상여 8400만원, 기타 근로소득 500만원, 퇴직소득 19억2600만원 등 총 23억4900만원을 받아 갔다.
LG U+에서는 뒤이어 최택진 전 부사장(23억4700만원)과 박형일 전 부사장(21억8000만원)이 그다음으로 많은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전직 임원은 황현식 전 대표이사의 작년 한 해 보수총액을 모두 앞섰다.
황 전 대표의 경우 지난해 급여 14억400만원, 상여 5억8500만원, 기타 근로소득 3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신규 선임된 홍범식 LG U+ 사장은 12월 1일 취임 이후 한 달간 급여로 1억1700만원을 받았다.
LG U+ 관계자는 “B2B 사업 부문 성장이 두드러졌으며, AI·DX(디지털 전환) 사업 확장과 U+3.0 플랫폼 혁신 전략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며 “이를 기반으로 보수가 책정됐다”고 말했다.
KT에서도 전직 임원 보수가 CEO보다 더 많았다. 신수정 전 KT 전략·신사업부문장(부사장)이 지난 한 해 16억7700만원을 기록하며 KT 임직원 중 가장 많이 받았다. 급여 4억800만원을 비롯해 상여 2억24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200만원, 퇴직소득 10억2300만원으로 이뤄진 금액이다.
김훈배 전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전무) 또한 지난해 급여 2억3000만원, 상여 1억77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200만원, 퇴직소득 5억2000만원 등 총 9억4900만원을 수령해 김영섭 대표(9억100만원)보다 많은 금액을 가져갔다.
김영섭 KT 대표는 급여 5억5600만원, 상여 3억32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300만원을 받았다.
KT 관계자는 “전년도 성과에 대한 성과급으로 매출, 영업이익 등의 사업실적, 경영진으로서 성과·기여도, 대내외 경영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성과급을 책정해 지급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직원 평균 급여는 SKT가 1억61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KT와 LG U+는 각각 1억1000만 원, 1억900만원으로 5000만원 이상 차이를 보였다. 이들 평균 급여의 전년 대비 인상 폭은 LG U+(7.92%), SKT(5.92%), KT(2.73%) 순이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퇴직금과 성과급 등으로 인해 전직 임원이 현직 CEO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며 “임원 보수 체계가 성과와 연계된 만큼 단순한 금액 비교보다는 기업별 보상 구조와 경영 실적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규 기자 p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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