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장이 SNS를 통해 3월 A매치 2연전에 대한 소감을 남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요르단과의 B조 8차전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대표팀은 전반 5분 만에 선취골을 터뜨리며 앞서나갔다. 손흥민이 코너킥 상황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했고, 이재성이 쇄도하며 마무리했다. 그러나 전반 30분 알 마르디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결국 양 팀의 경기는 1-1로 종료됐다.
한국은 이날 경기 무승부에도 불구하고 이라크가 팔레스타인에 패배하며 승점 16점으로 B조 1위를 유지했다. 다만, 홈에서 열린 7차전과 8차전을 모두 비겨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가 끝난 뒤 홍 감독은 "8차전도 무승부로 끝났고, 최근 3경기를 모두 비겼는데 나의 책임"이라며 "죄송하게 생각한다. 선수들은 짧은 시간에도 준비한 것을 잘 보여줬다. 조직적으로 좋지 않은 모습이 나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홈에서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다. 홈 경기에서 선수들이 부담을 가지거나 분위기 자체가 집중할 수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컨디션 문제도 있다. 앞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도 이날 경기를 관전했다. 정 회장은 오만전에 이어 요르단전까지 경기장을 찾아 경기를 지켜봤고, 선수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오만전과 요르단전을 관전했다. 못내 아쉬운 결과이지만 누구보다 우리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아쉬움이 더 클 것 같다. 우리 선수들 및 코칭스태프 여러분, 완벽한 여건이 아니었음에도 경기를 훌륭히 소화해주셔서 정말 고생 많으셨다. 감사하다. 이번 경기의 미흡한 점은 보완돼 6월 경기에서는 북중미 월드컵 진출이 확정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계속해서 정 회장은 "아직 쌀쌀한 날씨에도 국가대표팀에 열띤 응원을 보내주신 '붉은악마' 및 축구팬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주위에서 해주시는 많은 감사한 말씀들이 하루빨리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관계자분들과 조속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2연전은 제55대 KFA 회장 선거에서 정 회장의 4연임이 확정된 후 열린 첫 번째, 두 번째 A매치였다. 4연임 이후 홈 2연전의 승리를 누구보다 원했던 정 회장이었으나 그의 바람은 현실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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