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부터 이럴 수가' LG 만나 2-12→2-10 대패…김태형 쓴소리 "좋은 투수 만난다고 못 치면 어떻게 이겨"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이정원 기자] "좋은 투수 만난다고 계속 못 치면 어떻게 이기나."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는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첫 맞대결을 가진다.

롯데는 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LG 트윈스와 개막 2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22일은 2-12, 23일은 2-10으로 패했다. 선발 투수들이 일찍 무너졌다. 22일 선발 찰리 반즈는 3이닝 8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7실점 패전, 23일 선발 박세웅은 5이닝 8피안타(3피홈런) 6탈삼진 4실점으로 역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나승엽(1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윤동희(우익수)-전준우(우익수)-손호영(3루수)-전민재(유격수)-정보근(포수) 순으로 나선다. 유강남이 아닌 정보근이 포수 마스크를 쓰고, 박승욱을 대신해 전민재가 또 한 번 기회를 얻었다.

경기 전 만난 김태형 감독은 "아직 공 잡는 것도, 움직임도 그렇고 데이비슨이 볼의 변화가 많은 투수다. 그래서 보근이를 먼저 쓰기로 했다"라며 "민재는 원래는 수비는 괜찮았다. 그리고 작년에 100경기 넘게 뛰며 타율 2할 6푼 기록했으면 내야수로서 잘한 것이다. 경기 경험도 많다. 승욱이가 시범경기 때도 지금도 좋지가 않다. 민재가 괜찮게 하니까 더 써보려 한다"라고 말했다.

개막 2연전에서 마운드도 마운드지만 타선 역시 두 경기에서 고작 4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김 감독은 "100% 감이 올라왔는지는 모르겠다"라며 "결국 쳐내야 한다. 좋은 투수 만나다고 계속 못 치면 어떻게 이기나. 터트리든지 달라붙든지 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물고 늘어져서 아웃될 거면 뭐 하러 물고 늘어지겠나. 이제는 과정이 없다. 실전이다"라며 "그래도 성빈이가 나가야 한다. 공을 더 봐야 되나, 공격적으로 쳐야 하나 혼동이 올 수도 있다. 그냥 자기 야구하면 된다"라고 희망했다.

이날 선발 투수는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터커 데이비슨. 메이저리그 통산 56경기(129⅔이닝) 4승 10패 2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5.76의 경력이 있는 데이비슨은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총액 95만 달러에 계약했다. 시범경기에서는 2경기 평균자책 1.50으로 호투를 펼쳤다.

김태형 감독은 "데이비슨은 최대 100개 정도 보고 있다. 첫 등판에 첫 단추를 얼마만큼 잘 끼냐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인천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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