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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오히려 후벵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전술이 그에게 더 잘 맞을 수도 있다."
제이든 산초(첼시)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산초는 과거 독일 무대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고 2018-19시즌 43경기 13골 18도움, 2019-20시즌 44경기 20골 20도움, 2020-21시즌 38경기 16골 20도움으로 3년 연속 득점과 도움 모두 두 자릿수 스탯을 쌓았다.
산초는 2021년 7월 맨유로 이적했다. 하지만 잉글랜드 무대에서 그는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두 시즌을 보낸 뒤 2023-24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사이가 틀어지기도 했다. 이후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떠났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맨유로 다시 돌아왔지만, 텐 하흐 감독은 여전히 그를 기용할 생각이 없었다. 결국, 리그 라이벌 첼시로 보내는 선택을 했다. 산초는 부활을 꿈꿨다. 첼시 유니폼을 입고 3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하며 살아나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다시 부진에 빠진 상황이다.
첼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14위 이상으로 시즌을 마칠 경우 산초를 2500만 파운드(약 473억 원)를 지급하고 무조건 산초를 영입해야 한다. 하지만 맨유에 위약금을 지불하고 산초를 맨유로 되돌려 보낼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첼시에서 활약했던 윌리엄 갈라스는 최근 '스타디움 아스트로'와의 인터뷰에서 "무슨 문제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산초는 지금 모습으로는 첼시에 머물 수 없다. 그는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산초가 맨유로 복귀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는 가운데 잉글랜드 청소년 대표팀에서 산초를 지도한 경험이 있는 댄 미치치는 영국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산초가 아모림 감독의 전술에 잘 어울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치치는 "산초는 왼쪽에서 뛰는 '10번' 역할을 맡아야 할 것이다. 윙백으로는 활용될 수 없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그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가능하다. 오히려 아모림의 전술이 그에게 더 잘 맞을 수도 있다. 터치라인에 고정되지 않고 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잇으며 공을 잡았을 때 선택지가 많아지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미러'는 "아모림 감독은 현재 맨유에서 '10번'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여러 선수를 활용하고 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부상 전에는 아마드 디알로가 자주 기용됐다. 또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조슈아 지르크지도 기회를 얻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편, 첼시는 여전히 산초가 팀에 남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만약 그가 맨유로 돌아가게 된다면, 지난여름 예상했던 것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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